연구동향



Brigatinib in Patients With Crizotinib-Refractory Anaplastic Lymphoma Kinase-Positive Non-Small-Cell Lung Cancer: A Randomized, Multicenter Phase II Trial

J. Clin. Oncol., Published online before print May 5, 2017, DOI: 10.1200/JCO.2016.71.5904



김동완 교수(내과학교실)


 조기에 발견된 폐암은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로 완치될 수 있지만 진행된 상태로 발견된 폐암은 항암제가 주요 치료법이다. 폐암의 항암제치료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 특히 표적치료제의 개발이 활발하다. 폐암에서 표적치료의 대상이 되는 유전자로 가장 흔한 것은 EGFR 돌연변이이고 두 번째로 흔한 것이 ALK 유전자변이이다. 지금까지 ALK 유전자변이가 있는 진행된 폐암의 표준치료법은 크리조티닙이라는 ALK 표적항암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크리조티닙은 1년 정도 복용하면 내성이 발생하고 뇌전이에 대해 그리 효과적이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내과학교실 김동완 교수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에 발표한 논문은, 18개국 71개 병원에서 수행된 무작위배정 2상 임상시험인 ALTA 연구의 분석결과로서, 새로운 ALK 표적항암제인 브리가티닙(Brigatinib)이 기존 치료제인 크리조티닙에 내성을 보인 ALK 폐암환자에서 치료효과가 우수하고 뇌 전이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에 근거하여 미국 FDA는 2017년 4월 28일 브리가티닙을 크리조티닙 내성 폐암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하였다.

연구진은 크리조티닙에 내성을 보인 ALK 양성 폐암 환자 222명을 두 용량군으로 나누어 브리가티닙을 투여함으로써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브리가티닙을 112명에게는 90mg 지속투여, 110명에게는 90mg 1주 투여 후 180mg으로 증량투여했다. 그 결과 권장용량으로 결정된 180mg 증량투여군 피험자의 54%에서 종양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이러한 종양반응의 지속기간은 평균 12.9개월 이었다. 또한 67%의 환자에서 뇌전이가 줄어드는 효과도 보였다. 브리가티닙 치료의 흔한 부작용으로는 경도의 오심, 설사, 두통, 기침이 있었으며 중등증 이상의 조기호흡기증상 부작용은 3%의 환자에서 발현되었다.

이 연구의 임상적 의미는 “크리조티닙 치료 환자의 50%에서 1년 내에 내성이 발생하며 상당수가 뇌로 전이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ALTA 연구에서 관찰된 브리가티닙 치료효과는 크리조티닙 내성 환자에게 브리가티닙이 좋은 치료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는 것이다. 현재 브리가티닙은 국내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이지만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환자에서 크리조티닙과 브리가티닙을 직접 비교하는 ‘ALTA-1L 연구’가 국내외 임상시험 기관에서 진행 중에 있다.



http://ascopubs.org/doi/10.1200/JCO.2016.71.5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