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54
2021. September
2021년 8월 정년교수간담회
서울의대 정년교수간담회가 8월 24일 행정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정년대상자는 이정렬 교수(흉부외과학교실), 김병일 교수(소아과학교실), 이국현 교수(마취통증의학교실), 이은식 교수(비뇨의학교실), 정재민 교수(핵의학교실), 김석현 교수(산부인과학교실), 김우선 교수(영상의학교실) 로 총 7명이며, 하규섭 교수(정신과학교실)가 명예 퇴임하였다. COVID-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어 이번 교수정년식은 정년교수와 필수 보직교수만 참석한 가운데 약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참석자 전원이 행사 내내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였다.
서울대학교 의학연구원, 2021년도 서울대학교 연구시설 평가 ‘최우수’
서울대학교 의학연구원이 2018~2020년 연구소(원)의 운영실적을 평가하는 2021년도 서울대학교 연구시설 평가에서 총점 97.05점(100점 만점)으로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이・공계 통합연구원 내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이는 최근 10년 이내에 받은 가장 높은 평가로, 의학연구원의 다각적인 발전과 내실화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연구소(원)의 운영실적은 크게 통합연구원 조직 및 운영, 연구여건, 통합연구원 활동, 통합연구원 발전계획 4개의 항목으로 평가하며, 의학연구원은 4개 항목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연구실적, 학술활동, 대학 및 사회기여로 평가되는 통합연구원 활동에서 50점 만점을 받아 의학연구원이 연구소(원)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선도적으로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의학연구원은 앞으로도 우리나라 의과학 연구의 견인차 역할을 목표로 다각적인 노력과 발전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서울대학교 의학연구원, ‘이달의 연구원 논문’ 선정 진행
서울대학교 의학연구원은 소속 연구자들의 연구활동을 장려하고, 서울대학교 의학연구원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을 고취시키기 위해 2021년 5월부터 매달 ‘이달의 연구원 논문’을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책임급 연구원(연구교원, 책임・선임・연수연구원)의 최근 3개월 이내 주저자 국제공인 연구논문을 대상으로 하는 ‘이달의 연구원 논문’으로 선정되면, 상패와 상금이 지급되고 의학연구원 홈페이지에 연구소개 영상 게시를 통해 본인의 연구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https://snumrc.snu.ac.kr/community/paper-of-month). 이를 통해 독자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16개 산하 연구소의 연구자들이 서로 연구 정보를 공유하고, 타 연구소와의 협력체계 구축 및 유기적인 의학연구 진흥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제75기 후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위수여식’ 취소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따라 의과대학은 내부 회의를 거쳐 후기 학위수여식을 취소하기로 결정하였고, 별도의 행사 없이 행정관과 융합관에 마련한 현수막 포토존 앞에서 학위복을 대여하여 사진을 찍는 것으로 이를 대신하였다. 2020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자는 총 128명 (석사 42명, 박사 86명)이다.
이정렬 교수(흉부외과학교실)
1990년 전임의로 시작한 흉부 외과 교수직이 어언 30년입니다. 짧지 않은 기간인데 병원발전에 기여한 바가 미미했다는 생각에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1980년대 중반 서울대병원이 어린이병원을 개원하면서 제 전공인 선천성 심기형의 외과적 치료는 새로운 장을 맞게 되었습니다. 스승이신 서경필, 노준량, 김용진 교수님의 불굴의 도전정신과 헌신이 없었다면 아마 오늘도 없었을 것입니다. 특히 2006년 교육연구부장이란 병원행정을 시작으로 기조실장직을 경험하면서 대학본부와 의대와 병원의 동료, 선후배와 외부인사들에게 입은 은혜는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축복이었습니다. 이제 떠나면서 후학들의 영원한 번성을 기원하며, 우리 선천성 심장질환팀의 손때가 묻은 수많은 생존환자들의 삶의 질과 수명연장 역시 후학들의 몫이니만큼 정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년 말미에 찾아온 국군대전병원장직을 봉사의 마지막 기회로 삼고 싶습니다.
김병일 교수(소아과학교실)
1993년부터 어린이병원에서 10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18년 6개월, 총 30여년 동안 교수로 근무하는 동안 소아과학(신생아학) 발전에 기여하고 위상을 높였다는 생각에 후회없이 기쁘게 퇴임합니다. 1998년 어린이병원장이셨던 최용 명예교수님의 리더십으로 어린이병원 개보수 및 확충안이 실현되어 2006년 신생아중환자실(NICU)이 새롭게 확충 개소하는 데 5년 동안 기여했던 일, 새로 개원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2004년부터 12년 6개월간 소아청소년과장으로 재임하며 소아청소년과와 신생아집중치료실을 크게 확충하고 고위험산모신생아치료 통합센터를 설립하는 데 기여한 일 등이 기쁜 추억으로 남습니다. 의료는 온고지신 정신으로 보수적으로 계승 발전하도록 노력하되, 학문은 청출어람 정신으로 후학이 선학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계승발전을 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말을 꼭 남기고 싶습니다. 퇴임 후에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외래진료봉사를 하며 정 년 후 인생을 걸어가려고 합니다.
이국현 교수(마취통증의학교실)
병원에서 30년 동안의 일이 그리 아득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건강이 유지되면, 정년은 일상의 연속으로 이해해도 될 것 같다는 소견입니다. 심장수술 후 심폐기능부전증이 발생한 소아환자에게 국내 처음으로 체외순환막형산소화법(ECMO, 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을 시행하였고, 1993년부터 수년간 주말 응급 간이식 마취를 담당하였습니다. 특히 외과의, 수술부 간호사 등 여러 선생님들과 팀을 이루어 수술환자의 소생을 도왔던 일은 오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후학들은 대학의 연구인프라를 활용하는 동시에, 대학병원은 곧 임상의학의 현장임을 이해하고 팀웍을 유지하면서 최선을 다 하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퇴임 후에도 마취 통증의학의 다양한 마취약제, 자율신경조절, 급만성 통증치료 등에 관한 이해를 넓히면서, 소프트웨어 활용을 통한 임상마취 발전에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은식 교수(비뇨의학교실)
엊그제 대학에 입학한 것 같은데 벌써 정년이라니 스스로도 믿기지 않습니다. 아쉬움도 듭니다만, 시원하고 후련함도 많이 느낍니다. 지난 40여년 동안 제 놀이터인 혜화동을 떠나게 되어 무엇보다도 서운합니다. 익숙함과의 이별, 사라질 자유, 잊힐 영광... 1987년 전임의 시절 동료들과 오랫동안 준비해서 그해 가을 방광절제후 인공방광 수술을 처음 시도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1994년 해외연수 후 비뇨기과 실험실을 만들고 ‘주술야실(낮에는 수술실 밤에는 실험실)’의 생활을 했던 것과 2004년 이후부터는 어려운 비뇨기과 수술법을 쉽게 비뇨기과 수련을 받은 전문의면 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데 노력한 것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성경말씀처럼 각자가 자기자리에서 자기 도리를 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퇴임 후에는 소소한 일상을 보낼 예정입니다. 그리고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입니다.
정재민 교수(핵의학교실)
이제 이곳으로 출근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니 참 묘한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또 새로운 인생을 개척해서 살아야 하니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새로운 희망도 가지게 됩니다. 이제 너무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야 되겠습니다. 우선 같이 어울릴 친구를 많이 좀 찾아봐야 되겠는데 하필 코로나 때문에 시절이 별로 좋지 않군요. 사이클로트론 장비를 처음 도입하여 설치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그때 장비가 자주 고장 나서 그 원인을 찾아서 고치고, 또 새로운 방사성의약품 합성법을 개발하여 밤을 새워 가며 실험하고, 일본까지 가서 거기서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배워오고 하였습니다. 후학들은 학교와 병원이 세계적인 의학과 의술의 발전에 앞장서서 나아가는 데 더욱 힘써 주셨으면 합니다.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방사성의약품 관련 특허를 출원하였는데, 퇴임 후에는 기업체로 가서 제품화를 계속 추진하여 성공시킬 예정입니다.
김석현 교수(산부인과학교실)
1977년 3월 의과대학 학생 시절부터 45년간 교육에 참여하고, 산부인과 생식내분비학 여러 분야에서 연구하면서 많은 환자분들을 진료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보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 아들과 딸 남매가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산부인과 전공의•전임의 과정을 마친 점이 자랑스럽고 행복했습니다. 서울의대 학생부학장으로서 학생교육, 장학금 및 발전기금 모금, 총동창회 활동, 기숙사 운영 등에 참여할 수 있었던 일, 서울대병원 교육연구부 전공의 담당교수로서 많은 시간을 젊은 의사선생님들과 보낼 수 있었던 일이 보람되고 즐거웠던 좋은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제자와 후학 여러분들은 서울대병원의 설립목적인 교육, 연구, 진료 및 봉사 등 각 분야에서 더욱 정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학 및 병원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 간직해 애교심, 충성심 등이 더 굳건해 지시기를 바랍니다.
김우선 교수(영상의학교실)
모교와 훌륭한 병원에서, 우수한 선후배들과 같이 공부하고, 진료하고, 교류하면서 정년을 맞이하여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특별히 기억나는 것은 없습니다만, 그동안 가르침을 주셨던 스승님과 선배 교수님 그리고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여러 과의 선후배 선생님들의 모습이 떠오르며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또한 그동안 저의 여러 건강 문제를 잘 돌보아 주신 여러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저를 도와주시고 동고동락해 왔던 모든 직원분들께도 작별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직 진로가 정해지지 않은 의과대학 학생들에게는 시류에 휩쓸리지 말고 의학발전과 인류애를 생각하면서 큰 그림을 그려 가시기를 기원합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서울대학교병원 그리고 영상의학과의 최고를 향한 지속적인 노력을 앞으로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퇴임 후 계획은 천천히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하규섭 교수(정신과학교실)
정년을 4년 반 남겨놓고 대학과 병원을 좀 일찍 떠나게 되었습니다. 지난 27년간 동고동락한 환자분들, 학생•전공의, 전임의, 선배 동료 교수님과 직원들께 감사드리는 마음이 제일 큽니다. 분당서울대병원 개원을 준비하면서 전자의무기록개발 팀장으로서 ‘BEST Care’를 완성하려고 동료들과 애썼던 기억, 분당서울대병원 초기 기획조정실장으로서, 초창기 한국자살예방협회장으로서, 초대 국립정신건강센터장으로서 동분서주했던 기억 그리고 잘 안 낫는 환자분들과 같이 애닯아 했던 기억이 남습니다. 우리는 너무 모든 것을 다 가르치고 배우려는 것 같습니다. 환자를 자세히 진료하면서 꼭 필요한 것을 충분히 습득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교육방법일 수 있다는 점을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아내와 함께 캐나다에 있는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정신과에서 offer를 받았습니다. 퇴임 후에도 양극성장애 및 우울증에 관한 진료, 교육, 연구를 할 계획입니다.
BACES Score for Predicting Mortality in Nontuberculous Mycobacterial Pulmonary Disease
비결핵항산균 폐질환은 진단 시 표현형 및 그 이후의 경과가 다양하여, 진료 현장에서 어떤 환자를 언제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고민되는 경우가 많다. 이 질환의 예후를 예측할 만한 객관적인 평가 도구가 있다면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기에, 비결핵항산균 폐질환 환자의 사망을 예측할 새로운 점수 시스템을 고안하였다.
Bifidobacterium bifidum strains synergize with immune checkpoint inhibitors to reduce tumour burden in mice
면역관문저해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를 이용한 항암치료는 환자의 면역능력의 회복을 통해 암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최근 들어 다양한 암종의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환자에서는 면역항암치료에 저항성을 나타내므로, 면역항암치료의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인체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총합으로, 최근 들어 면역기능의 조절에 있어서 새로운 역할이 밝혀지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항암면역치료의 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는 면역조절 마이크로바이옴을 발굴하고, 다양한 오믹스(omics) 기법을 통해 작용 기전을 연구하였다. 화학항암제 및 면역항암제에 대한 반응군과 비반응군 폐암 환자의 분변 분석을 통해 Bifidobacterium bifidum이 반응군에서 증가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동물실험을 통해 Bifidobacterium bifidum의 면역항암치료 증진 효과가 균주(strain) 특이적으로 나타남을 확인하였다. 또한, 유전체, 전사체 및 대사체 분석을 통해 특정 Bifidobacterium bifidum 균주에 의한 인터페론 감마(interferon-γ) 활성화가 항암면역반응 증진에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의 특정 균주를 이용하여 항암면역치료 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Endothelin-1 enhances the regenerative capability of human bone marrow-derived mesenchymal stem cells in a sciatic nerve injury mouse model
현재 재생의료 분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세포는 인간-중간엽-줄기세포이다. 이식 후 거부반응을 피하는 성질이 있으며, 이로운 생체인자를 많이 분비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성질이 있기에, 여러 질환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단, 세포치료제로서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세포를 확보해야 하는데, 체외에서 여러 번의 계대 배양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세포의 기능이 저하되고 세포 노화가 초래된다.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서울대학교병원 연구중심병원 프로그램의 바이오치료제 개발 유닛’의 김효수-이은주 교수 연구팀은, 중간엽-줄기세포의 상용화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상기 한계점을 극복하는데 수년간의 연구를 집중한 결과, 중간엽-줄기세포의 활성을 향상시키는 인자인 엔도텔린1(Endothelin-1)을 발굴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바이오분야 최고수준의 잡지인 Biomaterials (임팩트지수 12.48)에 게재하였다.
Prestroke Glucose Control and Functional Outcome in Patients with Acute Large Vessel Occlusive Stroke and Diabetes after Thrombectomy
뇌경색 급성기에 고혈당은 폐색된 혈관의 재개통과 재관류를 방해하고, 뇌조직 손상과 재관류 손상을 증가시켜 기능 회복에 불량한 영향을 미치고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당뇨가 동반되어 있는 뇌경색 환자들 중 급성 큰동맥 폐색으로 동맥내 재관류 치료를 시행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혈당 조절 수준에 따른 신경학적 기능 회복 정도와의 관련성을 본 연구는 많지 않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 뇌졸중 다기관 코호트인 Comprehensive Registry Collaboration for Stroke in Korea (CRCS-K) 환자들을 대상으로 입원 시점에서의 당화혈색소 수준으로 정의되는 병전 혈당 조절 수준과 조기 신경학적 악화, 기능 회복과의 관계를 밝히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병전 혈당 조절 수준이 불량할수록 뇌경색 병변의 확장이나 출혈 변환 발생을 포함하는 조기 신경학적 악화 발생 위험이 증가하였고, 3개월째 불량한 기능 회복과 관련이 있었다. 병전 당화 혈색소 수준을 7.0% 이하로 조절하는 것이 재관류 치료를 시행 받은 뇌경색 환자의 기능 회복을 좋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이러한 관련성은 나이, 성별, 뇌경색의 아형, 정맥내 혈전용해제 투여 여부, 재개통 정도, 재관류치료 시기와 무관하게 유의하였다. 본 연구팀은 최근에 당뇨가 동반된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뇌경색의 아형별로 복합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성을 최소로 하는 혈당 조절 수준이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통해 당뇨가 동반된 뇌경색 환자들에게 좀 더 특화된 혈당 조절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and sarcopenia additively increase mortality: a Korean nationwide survey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내과 연구팀이 비알콜성지방간질환과 근감소증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환자는 사망 위험이 크게 상승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근감소증은 근육량 및 근력이 크게 저하된 상태로, 노년층의 건강을 악화시키는 주요 위험인자이며, 당뇨병,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알콜성지방간질환은 비만,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이 증가하면서 그 유병률이 함께 증가하고 있다. 근감소증과 비알콜성지방간질환은 인슐린 저항성과 만성 염증이라는 공통된 발병원인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비알콜성지방간질환을 가진 고령자의 경우 근감소증도 함께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IL-15 enhances CCR5-mediated migration of memory CD8+ T cells by upregulating CCR5 expression in the absence of TCR stimulation
미생물 감염 기간 동안 감염성 병원체에 비특이적인 bystander CD8+ T세포는 인터루킨 15 (IL-15)에 의해 활성화될 수 있다. 그러나 bystander-활성화 CD8+ T세포의 조직 회귀 특성은 아직까지 명료하게 규명되지 못했다. 본 연구에서는 IL-15가 CD8+ T세포에서 케모카인 수용체의 발현과 이동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다. IL-15는 T세포 수용체 (T cell receptor; TCR) 자극 없이 기억 CD8+ T세포에서 CCR5 발현을 증가시키고 CCR5 의존적 이동을 증가시켰다. IL-15에 의해 유도된 CCR5의 발현 증가는 TCR 자극에 의해 소실되며, 이는 bystander-활성화 CD8+ T세포에서 CCR5 발현이 증가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CCR5 신호는 IL-15으로 처치된 기억 CD8+ T 세포에서 증식과 세포독성 단백질 발현을 다소 증가시켰다. 이를 실제 임상 상황에 적용해 보았을 때 bystander-활성화 CD8+ T 세포에서 CCR5의 발현 증가는 급성 A형 간염 환자의 심각한 간 손상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종합적으로, IL-15에 의한 CCR5의 발현 증가는 bystander-활성화 CD8+ T 세포의 이동을 매개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In Vivo-assembled phthalocyanine/albumin supramolecular complexes combined with a hypoxia-activated prodrug for enhanced photodynamic immunotherapy of cancer
항암면역요법은 획기적인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실제 암 환자 중에서는 평균 10~20% 정도의 환자에만 적용 가능하다. 면역요법이 듣지 않는 대부분의 암 환자를 치료하려면 암특이 T세포를 더욱 강력하게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몸속에서 나노복합체를 형성하는 광역학물질을 제작하여 암조직에 선택적으로 농축시키고, 레이저를 이용한 광학 에너지를 조사하여 광역학반응을 일으켜 암조직의 저산소증을 증폭시키고, 저산소증 상태에서 활성화되는 치료제를 병행하여, 암특이 T세포를 매우 효과적으로 활성화시켜서 PD-1 항체에 반응하지 않는 삼중음성유방암모델의 원발암과 전이암을 치료하는데 성공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기존 PD-1 요법이 듣지 않는 대다수의 암 환자를 대상으로, 암특이 면역반응을 매우 강력하게 활성화시켜서 PD-1 요법에 반응하여 치료 가능한 상태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심화선택 참여학생 인터뷰
의학과 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심화선택』 과정이 6월 28일부터 7월 30일까지 5주 동안 진행되었다. 심화선택은 창의적인 연구능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진로탐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임상의학 이론과 임상 실습 교육을 마친 학생들에게 기초의학 연구로 회귀할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분야를 보다 심화학습하고 연구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과정이다. 기존에는 국내뿐 아니라 국외로도 다양한 연구기간에서의 연구 외에도 국외의 병원에서 임상실습을 하고 오기도 하였으나 올해는 COVID19 팬데믹 상황으로 인하여 국내에서만 진행하였다. 모든 학생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주제를 선택하여 다양한 연구 및 실습에 참여하였으며 실험실 연구, 임상 연구, 인문사회의학연구 등 다양한 주제가 개설되었다. 총 150명의 학생들이 65개의 주제에 배정되었으며, 우리 의과대학과 서울대학교병원 외에도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네이버, 이외 다른 병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심화선택 과정을 진행하였다. 학생들은 매주 참여한 연구활동과 연구의 진행 사항을 주간보고서로 작성하여 온라인으로 제출하였고, 5주간의 과정을 마친 후에는 최종 보고서의 제출과 함께 심화선택 발표회를 통해 5주 동안의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김나영 교수, ‘소화기 질환에서의 성차의학’ 출간
김나영 교수(내과학교실)가 ‘소화기 질환에서의 성차의학’을 펴냈다. 성차의학(Sex/Gender-Specific Medicine)이란 여성과 남성의 차이를 의학적으로 연구하는 분야다. 남녀는 성호르몬이나 유전적 성향, 사회문화적인 여건 등으로 질환의 발생 및 증상표현, 치료적 반응이 다를 수 있는데 대부분의 의학 연구들은 발병 기전이나 치료 내용에 있어 남녀의 차이를 두지 않고 진행되어 온 경향이 있다. 이번 책의 구성은 ▲성차의학의 필요성 ▲소화기 질환에 있어서의 성과 젠더의 차이, ▲식도, 위, 췌장, 간, 대장 등 소화기질환의 성차의학 ▲소아청소년과, 정신의학과, 약물학에서의 성차 및 성차 교육 경험 등을 다루며 성차에 대한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채종일 명예교수, ‘기생충학자 채종일 교수의 글모음’ 발간
채종일 명예교수가 기생충 연구 및 한국의 기생충 국제협력사업 관련 에피소드뿐 아니라 개인적인 삶의 순간까지 진솔하게 담아낸 에세이 「기생충학자 채종일 교수의 글모음」을 발간했다. 이 책은 채 회장이 칠순을 맞이하여 그동안 일간지, 의료전문지, 의사동인수필집<박달회> 등에 기고한 글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현장의 생생한 기록과 기생충으로 인해 겪었던 웃지 못할 다양한 에피소드를 ‘Part 1 삶, 그리고’와 ‘Part 2 이야기-기생충 연구에 관한 단상’으로 나누어 총 36편을 수록했다.
한호성•조재영 교수, ‘복강경 간절제술 아틀라스’ 영문판 출간
외과 한호성·조재영 교수가 영문교과서 ‘Color Atlas of Laparoscopic Liver Resection(복강경 간절제술 아틀라스)’을 세계적 의과학 전문출판사인 스프링거(Springer)를 통해 출간했다. 이 책은 복강경 간절제술의 기본 수술기법을 전문적이고 상세하게 정리한 지침서로, 종양 위치에 따른 각 유형별 외과적 접근 및 기술을 설명하고, 수술 후 잠재적 합병증 예방•관리법, 수술 시 필요한 기구 및 장치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며 복강경 간절제술을 시행하는 데 있어 실용적인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간이식 수술 시 공여자 복강경 수술기법에 대해서도 충실히 기술해 많은 외과의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복강경수술은 수술법보다 더욱 세밀하고 정밀한 술기가 요구되기에 집도의의 풍부한 해부학적 지식과 수술경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복강경 간절제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수술기법을 익히기 위한 많은 외과의들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지만, 그동안 표준술식을 익힐 수 있는 권위있는 국제서적은 없었던 실정이다. 이 책은 숙련된 외과의들은 물론, 새로 수술을 배우고자 하는 관련 전공자 및 의학자들에게도 좋은 지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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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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