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동향]

Life Expectancy in Areas around Subway Stations in the Seoul Metropolitan Area in Korea, 2008-2017

J Korean Med Sci, 2020


강영호 교수(의료관리학교실)

여러분은 어느 지하철역을 자주 이용하십니까? 그 지하철역의 건강수준을 알고 있나요? 강영호 교수 연구팀(김익한 박사과정생, 강희연 박사과정생)은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 전수 자료와 지리정보자료를 활용하여 수도권에 있는 614개 지하철역의 기대수명을 산출하였다. 지하철 역의 정확한 좌표 정보를 기반으로 반지름 200미터 내에 속하는 읍면동의 10년간(2008-2017) 인구수와 사망자 수를 성별, 연령별로 구축하여, 이를 토대로 해당 지하철 역의 기대수명을 추정하였다. 해당 자료를 지도 상에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일반인들도 자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개설하였다.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이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역의 기대수명 값을 쉽게 얻을 수 있다(연건캠퍼스에 가까운 혜화역의 기대수명은 84.0세이다). 지하철 노선별 기대수명 양상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지하철역 기대수명의 분포를 보면 서울시에 있는 지하철역의 기대수명이 인천이나 경기도 지역에 있는 지하철역의 기대수명보다 높게 나타났고, 특히 비교적 나중에 개발이 이루어진 도시 지역(분당 등)의 기대수명이 높았으며, 인천 구도심과 경기도 외곽지역의 기대수명이 낮았다. 이와 같은 양상은 우리나라의 지역간 건강 불평등을 보여준다.


그림. 수도권 전철역(614개)의 기대수명(https://lives.subwaystation.kr/)

논문링크

https://jkms.org/DOIx.php?id=10.3346/jkms.2020.35.e365

Macrophagic myofasciitis and subcutaneous pseudolymphoma caused by aluminium adjuvants

Sci Rep, 2020


박성혜 교수(병리학교실)

수산화 알루미늄(Aluminum Hydroxide)은 백신액에 면역 반응을 배가하기 위하여 첨가되는 보조제(adjuvant)입니다. 이는 항원에 대한 면역 반응을 향상시킬 수는 있지만 대식세포성 근섬유염 (Macrophagic myofasciitis, 이하 MMF), 피하 가성 림프종(subcutaneous pseudolymphoma) 및 약물 과민증을 포함하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1998년 Gherardi 등이 MMF에 대해 처음 보고한 이래 대부분의 보고된 환자는 성인이지만 아동 사례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이 연구의 목적은 심한 임상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희귀난치 질환인 MMF의 임상적 및 병리학적 소견을 상세히 기술하여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질환의 특성, 진단방법을 구체화하여 의료인의 인식을 높이고 드문 소아 사례를 입증하는 것입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생검으로 입증된 MMF를 가진 영아 및 유아 7명을 분석하였습니다. 의무기록 및 예방 접종 이력을 검토하고 근육질환의 병태생리를 밝히는 여러 염색 및 전자현미경적 검색을 하고, 알루미늄에 대한 특수염색인 Morin stain을 새로 구축하여 7예 모두에서 aluminium hydroxide 결정 봉입체가 대식세포 내에 축적되어 있음을 증명하였습니다. 이 환자들의 근육생검 조직에서 관찰된 특유의 병리학적 소견과 미세 구조는 수산화 알루미늄 함유 백신과의 연관성을 시사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은 다른 근육질환으로의 오진을 막고 환자에게 맞춤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중요한 과정입니다. 제약 회사는 이러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더 나은 백신첨가제를 만들도록 적극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림. MMF로 진단된 근육생검의 전자현미경 검사에서 관찰되는 crystalline aluminium hydroxide inclusion의 소견

논문링크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8-020-68849-8


Prostaglandin E2 receptor PTGER4-expressing macrophages promote intestinal epithelial barrier regeneration upon inflammation

Gut, 2021

나이랑 교수(융합의학과)

정다운 박사(미생물학교실)

석승혁 교수(미생물학교실/의과학과)


장 염증의 치유과정에서 주요한 단계 중 하나가 손상된 점막 상피세포층의 회복이다. 이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마크로파지의 구체적 표현형과 관련 기전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본 연구에서는 우리 몸의 PGE2 수치가 염증기보다 점막 치유과정에 높아지는 것을 관찰하였으며,  PGE2의 세포 수용체 PTGER4를 발현하는 마크로파지가 CXCL1을 분비하여 주위 상피세포 증식을 촉진함을 관찰하였다 (그림 1). 장점막에서 wound healing macrophage 의 마커로 알려져 있는 CD206 의 발현이 PTGER4 의 발현과 상관관계가 있음을 사람과 마우스 대장조직에서 확인하였으며, 염증성 대장염 환자의 조직에는 PTGER4를 발현하는 마크로파지가 유의적으로 적게 분포하고 있음을 밝혔다. 중요한 점은 실험적으로 마크로파지의 PGE2/PTGER4/CXCL1 axis를 활성화시킬 경우 장염 회복기에 점막조직의 재생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사람의 PTGER4 유전자위 변이와 염증성 대장염의 상관관계를 설명해 줄 뿐만 아니라, NSAIDs 복용 부작용으로 인식되던 위장관계손상 및 회복 지연을 면역학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나아가 염증성 대장염에서 염증을 억제하려는 기존 접근과는 별도로 상피세포 재생에 관여하는 특정 마크로파지 활성을 강화하는 방식의 접근법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장 염증 질환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 분야가 개척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림. 마크로파지의 PGE2 신호전달 결과로 인한 장 상피세포의 증식 치유 효과 입증

논문링크

https://gut.bmj.com/content/early/2021/01/19/gutjnl-2020-322146

Outcomes of enucleation and porous polyethylene orbital implant insertion in patients with paediatric retinoblastoma: a long-term follow-up study.

Br J Ophthalmol, 2020


정호경 교수 (안과학교실)
 
곽상인 교수 (안과학교실)

망막모세포종은 소아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눈 악성종양으로 망막이라는 눈신경막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암억제유전자인 RB1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며 일반적인 악성 종양과 마찬가지로 망막모세포종의 치료도 항암제에 의한 약물 치료, 안구적출술을 포함한 수술적 치료가 대표적이다. 최근 동맥내 항암치료 등 시력을 유지하기 위한 치료가 시행되고 있으나 여전히 안구적출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특히 어린 나이에 안구적출술을 받고 이 때 삽입한 안와삽입물을 평생 가지고 살게 되고 또 수술 후 항암치료 등 다른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아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고 성장에 따른 좋은 눈모양의 유지는 매우 중요한 고려할 점이다. 

본 연구는 안구적출 후 다공성 폴리에틸렌 안와삽입물을 삽입한 망막모세포종 환아들의 5년 이상 장기 추적관찰결과를 알아본 연구이다. 수술 방법에 따라 4군으로 나누어 어떠한 수술 방법에서 가장 합병증이 적은지 알아보았다. 196명의 198안을 평균 13년간 경과관찰하여 안구적출술 후 20 mm 직경의 안와삽입물을 삽입하고 뒤테논낭을 봉합하면 또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눈꺼풀의 모양이상을 줄이기 위해 되도록 큰 크기의 안와삽입물을 삽입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림. 안구적출 수술방법별 합병증 없이 유지되는 기간의 차이

 

논문링크

https://bjo.bmj.com/content/early/2020/12/08/bjophthalmol-2020-317934.l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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