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동정]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학생교육위원회


<ZOOM 으로 진행된 제1차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학생교육위원회 회의>


의과대학 학생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학생교육위원회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에 신설되어 지난 4월 7일 제1차 회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첫 회의에는 의과대학장, 의학교육실장, 분당병원 인재개발실장도 참석하였다. 회의는 김재용 분당교학협력실장이 진행하였고, 안건으로 분당병원 학생교육위원회를 소개하고, 학생교육 현황 및 의학교육센터(시물레이션센터) 설립현황을 보고하였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학생교육위원회 구성

당연직으로 분당교학협력실장 김재용 교수(위원장), 분당병원 교육인재개발실 교육담당교수 임재영 교수(부위원장), 분당교학협력부실장 이정렬 교수, 분당병원 교육수련팀 이성호 팀장으로 구성되었으며, 임명직은 외부위원으로 의학교육실 부실장 명선정 교수, 내부위원으로 임상실습 학생 수가 많은 과의 교육담당교수 중심으로 내과 문재훈 교수, 외과 오흥권 교수, 소아청소년과 양혜란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박혜연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남상건 교수로 구성하였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학생교육 현황 보고

- 컴퓨터석 10석, 개인석 6석을 이용할 수 있는 의대학생 공부방
- 코로나19로 의대학생 공부방 이용이 잠정 중단됨에 따라 대안으로 제공한 자율학습공간
- 실습학생용 사물함 총 60개
- 의대학생 당직실 (Bed 총 28개)
- 의과대학-분당병원 무료 출,퇴근버스
- 병동/의국/행정동/수술실 등 출입 및 직원식당 이용 금액을 할인 받을 수 있는 직원증 제공
등 2021년 분당병원 실습 학생의 원활한 교육 환경 지원을 위하여 노력사항을 보고하였다.

2021년 현재 본과 3학년 대상 통합임상실습, 본과 4학년 대상 선택임상실습에 참여한 학생 수는 주 평균 70~90명으로 파악되며, 분당병원 실습학생 감염관리, HIP투어, 지도교수 참여 현황(의학연구2, 의학연구의 실제)에 대해 보고하였고, 아울러 서울대학교 의학도서관 이용계정, 신설 대학원 소개, 대학원 지도교수 참여현황에 대해서도 발표하였다.


기타 논의사항으로는 서울대학교 의학도서관 이용 관련 설문 결과 접속이 번거롭다는 불편사항에 대하여 의과대학장은 도서관 접속망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는 점을 언급하였고, 분당병원 내 실습학생들의 휴식을 위한 별도의 ‘학생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 분당병원 인재개발실장은 병원 공간 사정 등을 고려하여 장소확보에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의학교육센터(시물레이션센터) 설립현황 보고

분당병원은 전문의, 전공의, 실습학생, 간호사 및 일반 직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공간으로 ‘의학교육센터(시물레이션센터)’를 설립 추진 중이다. HIP 지하1층 공간을 활용하여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교수님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하였고 벤치마킹을 위하여 연세대 임상실기교육센터를 방문하였으며, 성남산업진흥원 사업추진협의체 구성하였다는 진행 현황을 보고하였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학생교육위원회는 분기 1번으로 회의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선택교과3 “성소수자 건강권과 의료” 과정

휴먼시스템의학과/의학교육실 윤현배

과정의 배경과 목표

‘서울 2016 이종욱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꼭 알아야 할 핵심적인 내용은 필수로 교육하되, 학생들의 흥미나 관심에 따라 다양하고 깊이 있는 교육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1학년 1학기부터 2학년 2학기까지 4학기에 걸쳐 매 학기마다 선택교과1-4를 개설하고 있으며, 각 선택교과는 매 학기 1주일에 3-4시간씩 총 8주 동안 진행되고 있다. 2016년에 처음 선택교과가 개설된 이후 주제가 점차 증가하여 현재 각 선택교과마다 평균 20여개의 주제가 안정적으로 개설되고 있으며, 4주짜리 주제와 8주짜리 주제가 다양하게 개설되어 학생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올해 2학년 1학기 선택교과3에서는 최초로 “성소수자 건강권과 의료(Medicine for LGBTQ)”라는 주제로 4주짜리 과정이 개설되었다. 이 과정은 학생들이 장차 의료인으로서 다양한 성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환자를 편견 없이 대하며, 적극적이고 우호적인 자세로 성소수자의 건강 및 삶의 질 개선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이를 위하여 LGBTQ의 개념에 대하여 바르게 이해하고 이러한 성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건강 및 사회적 문제를 파악하며, 이를 완화하거나 해결할 수 있는 의료적, 사회적 관점 및 접근법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하였다. 


과정의 구성과 진행

교내에서는 윤현배(책임교수, 휴먼시스템의학과), 박완범(내과학교실), 박지은(정신과학교실), 이선영(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가 참여하였으며, 외부 강사로는 박한희 변호사(희망을 만드는 법), 이혜민 박사(고려대학교 보건과학과), 윤정원 전문의(국립중앙의료원 산부인과), 추혜인 원장(살림의료사회협동조합)이 참여하였다. 해당 과정을 2순위 내로 신청한 학생들 중에서 총 12명이 배정되었으며, 사전에 안내한 대로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모두 대면 수업으로 진행하였다.

첫째 주에는 성소수자의 개념, 역사적 과정, 사회적 차별과 혐오로 인한 건강권의 침해와 건강불평등, 그리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에 대하여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북미권을 중심으로 해외 의과대학의 LGBTQ 의료 교육과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2주차에는 국내외 성소수자 건강권 및 의료 실태에 관한 연구 결과를 살펴보고 HIV+ 성소수자의 진료 경험 등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3주차에는 성소수자 건강을 위한 의료적 접근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었는데, 가장 기본적인 병력청취와 신체진찰부터 건강검진과 호르몬치료, 수술적치료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배울 수 있어서 학생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 이어서 성별정체성 진단기준 개정의 의미와 정신과적 상담과 지지에 관한 강의가 이어졌다. 4주차 마지막 수업은 의료사회적협동조합 살림의원에서 진행되었다. 성소수자 친화적 의료 환경의 원칙과 서비스 디자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살림의원을 함께 둘러보면서 성중립 화장실을 직접 살펴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끝으로 참여 교수진이 직접 개발한 성소수자 진료면담(CPX) 역할극을 진행하고 서로 피드백을 주고 받음으로써, 이번 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직접 적용해보고 함께 성찰해보고 느낌과 생각을 서로 나눌 수 있었다.


학생들의 반응과 향후 계획

과정 신청 단계에서부터 꼭 수강하고 싶다는 메일을 보낸 학생들이 있을 정도로 “성소수자 건강권과 의료” 과정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상당히 높았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동기와 열의는 다양한 수준이었지만, 의대 정규 교육과정에 성소수자 건강과 의료에 대한 내용이 없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아쉬워하였다. 수강생들은 평소에 쉽게 접하기 어려운 주제에 대하여 배울 수 있었던 점, 성소수자 건강과 관련된 활동, 연구, 진료에 참여하고 있는 강사로부터 생생한 경험을 들을 수 있었던 점, 그리고 성소수자 친화적인 의원을 직접 방문하고 의료진을 만날 수 있었던 점 등을 과정의 장점으로 꼽았다. 학생들은 성소수자 진료면담(CPX) 역할극을 실제로 경험하고 나서 이러한 모듈이 임상의학입문(ICM) 과정을 통하여 전체 학생들에게 제공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하였다. 참여 교수진과 강사진은 해당 과정의 일부 핵심적인 내용은 인간사회의료 교육과정이나 임상의학입문 과정에 포함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번에 개발한 성소수자 진료면담(CPX) 모듈 등을 다른 국내 의과대학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