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동정]

선택교과1: 내 몸으로 이해하는 고혈압 및 혈압 조절

< 장은화 교수(생리학교실) >

2021년 1학기 선택교과1에서 처음으로 <내 몸으로 이해하는 고혈압 및 혈압 조절> 과정을 개설하였습니다. 고혈압은 노인 인구에서 흔한 질환이고 젊은 인구에서도 급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혈압약으로 조절이 잘 된다고 여기어 위험성이 무시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고혈압으로 인한 치명적인 질환을 예방하고 조기 진단 항목과 예방 방법을 강조하고자 이 과목을 개설하였습니다. 참여 학생들은 혈압 측정을 비롯하여 본인들의 동맥경화와 혈관 막힘 정도, 말초 미세혈관의 혈류를 직접 눈으로 관찰하는 다양한 방법을 체험하고 혈압 조절 지식을 통합적이고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은 6월에 4주간 진행되었습니다. 1주차에는 심혈관계, 혈류량, 신경과 호르몬 그리고 여러 혈압 조절 장기(심장, 뇌, 신장, 등)의 종합적인 개념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하여 대표적인 고혈압-뇌출혈 증례를 통하여 고혈압 환자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과 관련된 원인들을 분석하여 인체 내 혈압에 의한 변화를 살펴보았습니다. 2주차에는 심장에서부터 미세혈관 전까지의 혈압 전파 특성들을 확인하였으며, 학생들이 혈압계를 사용하여 스스로 혈압을 측정해보고 동맥경화 측정 장비로 자신의 동맥경화(Brachial-ankle pulse wave velocity, baPWV), 동맥 막힘 정도 및 석화형 변화(ankle-brachial index, ABI)를 관찰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논문에서 언급된 한국인의 baPWV 및 ABI의 수치를 비교하고 연령과 질환에서의 동맥 수치 변화를 토론하였습니다. 죽상동맥경화증과 동맥 석회화와 같은 동맥경화 질환에 대한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알리고 임상에서 혈관 기능 검사 방법과 혈액 검사 내용을 설명하고 생활습관(흡연, 스트레스, 수면, 비만과 운동 등)과 고혈압 발생의 관계를 강조하면서 좋은 생활습관을 제안하였습니다. 3주차에는 baPWV과 ABI를 측정하고 간단한 교감신경 자극 방법으로 동맥경화 수치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관찰하였습니다. 아울러 저항운동과 유산소 운동에 의한 혈압 조절, 동맥 기능 변화 등을 분석하고 이와 관련된 최신 논문을 참고하여 운동 종류에 따른 동맥 반응을 토론하였습니다. 4주차는 고해상도 현미경을 이용하여 자신의 미세혈관을 관찰해보고 고혈압에 의한 장기 손상 기전과 미세혈관 질환에 의한 고혈압 유도 가능성에 대해서도 토론하였습니다.

1학년 1학기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학습량이 아주 많음에도 불구하고 4주동안 총 16시간을 집중하여 내 몸으로 체험하는 심장과 대동맥, 미세혈관과 혈압 조절에 대하여 공부하였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체험과 토론에 적극 참여하였고 활발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하여 구체적인 혈압 조절 방법을 충분히 이해하였습니다. 고혈압은 모든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들에게 강조하여 고혈압으로 인한 심장, 뇌 질환과 사망을 줄여 더욱 건강한 사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런 강좌를 개설할 수 있게 해 주신 의과대학에 감사드리며, 선택교과는 우리 대학의 우수한 학생을 배양하는 중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선택교과 학생 인터뷰: 두장호 학생, 최하림 학생


< 의학과 1학년 두장호 학생 >

Q1. 왜 이 과정을 선택했나요?

3월에 심장역학을 장은화 교수님께 배웠는데 당시 아무런 배경지식도 없이 수업을 들어서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해서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장은화 교수님께서 여러 가지 기기를 가지고 학생들에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신다고 들어서 꽤 매력적인 교과목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Q2. 수업을 들어본 소감은 어땠나요?

교수님께서는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평소에 경험하기 어려운 여러 체험 기회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그동안 연구 결과를 통해서 Arterial stiffness가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는 강력한 factor라는 것을 수업으로 알려주신 후, 정밀한 기기를 통해서 학생들 한 명 한 명의 상태를 검사하게 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 검사 결과지를 스캔해서 분석해 주셔서 더 재미있고 흥미롭게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현미경을 통해서 동맥의 모양에 따라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예측하는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하셨고, 실제로 현미경을 통해서 모세혈관을 관찰하였습니다. 이 또한 마찬가지로 교수님께서 일일이 캡쳐를 해 주셔서 혈관의 모양을 분석해 주셨습니다.

장은화 교수님께서는 수업에서 일일이 다루기 힘든 최신 의학 연구 결과들을 소개해 주셨고, 실제 체험을 통해서 저희가 지식을 완전히 체득할 수 있도록 힘써 주셨습니다. 단순 암기만 반복하는 것 같아서 지루하고 따분하게 느껴지던 공부가, 실제로 저희 몸에 적용하고 체험해보는 것을 통하여 다시금 흥미로워졌고, 더 공부에 매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의학과 1학년 최하림 학생 >

Q1. 왜 이 과정을 선택했나요?

할아버지, 아버지께서 고혈압이 있으십니다. 학교에서도 생리학 시간에 심혈관계를 배우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비해야겠다는 감이 전혀 안 왔는데, 고혈압에 대한 최신 지견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과정을 신청했습니다.

Q2. 수업을 들어본 소감은 어땠나요?

심혈관 관리의 중요성을 알고 그 관리 방법에 대한 방향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습에서 기기를 사용한 측정을 통해 ABI, PWV, pulse 개형, 모세혈관의 분포 밀도와 형태가 어떤지 알게 되었습니다. 운동해서 심장의 근육 크기를 키우고, parasympathetic tone을 올리고, 하체에서 짜주는 힘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식사, 운동, 수분섭취가 혈관 염증, 세포 및 장기별 무산소성 상황, 모세혈관 용적, 심장 근육량, 혈관 경화도나 협착도를 개선할지 악화시킬지 상상할 수 있게 됐습니다. 습관을 바꾼다는 것이 어려운 일인데, 강의에서 얻게 된 지식들이 저에게 수시로 경고를 날리거나 의지를 더해주는 식으로 저를 돕습니다. 겉으로 증상이 드러나지 않더라도, 대사질환으로 몸이 서서히 변하고 있는 현대인이 많은 상황에서 필수 교육과정에 이러한 내용을 넣어서 ABI랑 PWV, 모세혈관 분포와 모양을 측정/관찰해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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