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소개]

법의유전학 연구실

이숭덕 교수(법의학교실)   이환영 교수(법의학교실)

사람은 모두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탐구가 유전학의 기본이라 할 수 있겠다. 의학의 법률적 사회적 활용성에 대해 연구하는 분야가 법의학인데 유전학을 활용한 분야가 바로 법의유전학(Forensic Genetics)이다. 

법의유전학의 학문적 모태는 법의혈청학이다. 혈액형이 사람마다 다른 점을 이용해 범죄현장 등에서 유류된 증거물에 대해 혈액형 검사를 시행하여 동일성 여부를 검증하는 것이 근대 법의유전학의 시작점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는 이후 HLA형을 이용한 친자감정으로 연결된다. 현대 법의유전학의 발전은 1980년대 유전자지문(遺傳子指紋, DNA fingerprint) 개념의 도입 이후이다. 지문이 사람마다 다르듯이 사람마다 특이한 유전자형을 검사하여 활용하면 개인을 특정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PCR 방법의 활용, STR 유전자에 대한 검사 그리고 자동염기서열분석기의 활용 등으로 인해 법의유전학은 급격한 발전을 이루게 된다. 본 연구팀은 우리나라에서 법의유전학의 기초를 세우고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여 왔다. 유전자를 활용한 개인식별은 범죄현장에서 뿐만 아니라 “골수이식 시술 이후 환자에서의 공여자 분포 변화를 검증”한다거나 “자궁내 감염의 경우 염증세포의 기원이 모체인지 혹은 태아인지를 구별”하는 등 의학적으로도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고, 제주43사건의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는 등 사회적으로도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제주43사건 유해의 신원확인에의 노력을 인정받아 2019년에는 제주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하였다. 

유전자의 다형성을 사회를 위해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에 합당한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하기 위한 절차를 법률 제정을 통해 어떻게 마련하여야 하는지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범죄자디비법 제정에 기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두 교수는 디비운영위원회, 실무위원회 등 실질적인 운영에서 참여하고 있다.

법의유전학의 최근 동향은 유전자를 통해 단순히 개인을 식별하는 것을 기반으로 좀 더 유용한 정보를 얻는 차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분야가 바로 DNA 메틸화 등 후성유전학을 법의유전학 분야에 적용하는 것이다. 이를 활용하면 사람의 나이를 정확히 추정할 수 있다거나 정액, 타액 혹은 질액 등 사람의 여러 체액을 구분할 수 있게 된다. 본 연구실의 이환영 교수는 이 분야에서의 연구 흐름을 주도하고 있어 지금까지 정액, 타액 등에서 가장 정확하게 나이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였고, 세계의 여러 연구실과 공동의 프로토콜을 마련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개발된 방법을 국과수 등 국가기관들과 공유하여 실제 사건의 해결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는 의학적으로 노화 연구와 맥을 같이 한다. 피부의 나이를 유전학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 여러 질병에서 노화와의 관련성 등 교내외 다른 연구팀과 교류하면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유전자를 통한 추가적인 정보의 차원에서 유전자의 다형성이 특히 아시아 민족 서로들에서 어떻게 분포하는지를 확인하여 어떤 사람이 어느 지역 출신인지를 확인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전자를 통해 특정인의 외부적으로 나타나는 표현형을 어떻게 예측할 수 있는지 등의 연구도 시작한 상태이다 유전자를 통해 사람의 외형을 예측하려는 연구를 소위 forensic phenotying 이라고 한다. 

물론 의학 다른 분야와의 연결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연구 가운데에는 “NGS 방법을 통해 폐암의 전이 여부에 따라, 원발성 암과 전이암에서 미토콘드리아 유전자가 어떻게 차이가 있는지” 등의 연구가 그 대표적이라 하겠다 법의유전학의 특성상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유전학적 기술이라고 하여도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러한 기술적 특성이 여러 연구에 도움될 수도 있다. multiplex PCR 구성에 아주 뛰어나며, 섞여 있는 유전자들의 특성을 아주 낮은 수준에서 확인할 수도 있다.

<법의유전학 연구실 단체 사진>

법의유전학은 새로운 기술을 먼저 개발하는 분야라기보다는 알려진 다양한 개념이나 기술들을 법률적으로 나아가 사회적으로 적용하고 이를 위해 개발된 기술을 좀 더 발전시키고 튜닝한다는 성격이 강하다. 물론 이를 위해 주위 다양한 연구자들과 교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찌보면 최근 강조되고 있는 전형적인 중개의학적 성격이 강한 분야하고 하겠다. 학내 여러 연구자들의 관심을 부탁하며, 어떠한 접촉도 환영합니다. 본 연구실은 위의 두 교수 이외 김문영, 조소희 두 연구교수와 이지현 선임연구원, 류성희 연구원 그리고 이정민 이지은 두 석사학생으로 구성되어 있다. ‘Forensic Forever’ 글씨가 쓰여진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