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병원(병원장 김영태)은 9월 29일(월), 경기도 시흥시 건립 부지에서 ‘배곧서울대병원 건립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착공은 2019년 설립 협약 체결과 2021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 긴 과정을 거쳐 이뤄낸 결실이다.
착공식에는 김영태 서울대학교병원장을 비롯해 서창석·김연수 전임 병원장, 최은옥 교육부 차관,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조정식 국회의원, 임병택 시흥시장 등 주요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배곧서울대병원은 지하 1층부터 지상 12층까지, 연면적 111,492㎡ 규모로 800병상을 갖추고 총사업비 약 5,872억 원이 투입된다.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27개 진료과와 암센터, 모아센터, 심뇌혈관센터, 응급의료센터, 국제진료센터, 건강검진센터 등 6개 전문센터가 운영되며, 2029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 서남권의 필수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암·심뇌혈관질환·고위험 산모·신생아 등 중증환자 진료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단순한 분원이 아니라 서울대학교병원의 진료·연구·교육 역량을 집약한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해 융합 의학연구와 미래 의료 인력 양성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병원은 AI와 네트워크 기반 의료정보 시스템, 자동화 모빌리티와 로봇 물류를 도입한 스마트병원으로 운영된다. 아울러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바이오특화단지와 연계해 혁신 의료기술 개발 및 표준화에 나서고,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해 공공의료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흥시민의 오랜 숙원이 실현됐다.”라며 성공적 완수를 약속했다.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은 “시흥캠퍼스가 미래 의료와 바이오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하는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김영태 서울대학교병원장은 “배곧서울대병원 건립은 경기 서남권 필수의료 확대뿐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의 새로운 표준을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산·학·연·병·관이 집적된 광역 바이오클러스터로 발전시켜 미래의학의 거점이자 바이오 연구 산업 성장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병원이 2025년도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연구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소아 희귀질환 맞춤형 혁신치료 플랫폼 개발과 N-of-1 임상시험’을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이 지원하는 R&D 사업으로, 4.5년 동안 최대 147억 5천만원을 지원한다. 서울대병원은 숙명여자대학교, 국가독성과학연구소, 경희대학교, ㈜STpharm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국내 소아 희귀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
희귀질환은 종류가 7,000개 이상으로 매우 다양하며, 80%는 소아 시기에 발병한다. 유전체의학의 발전과 제도적 지원을 바탕으로 진단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진단을 받더라도 대부분의 질환은 적합한 치료제가 없다. 특히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소아 희귀질환은 평균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기존 신약 개발 방식으로 치료 기회를 얻기 어렵다. 이에 보다 신속한 신약 개발을 위해 환자의 유전자 변이에 따라 약물을 설계하는 전략이 전 세계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컨소시엄은 ASO(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기술을 활용하여 희귀질환 환자를 위한 맞춤형 치료제 설계·생산에 착수한다. 이는 특정 유전자의 mRNA와 결합하여 단백질 발현을 조절하고 질환의 근본적 원인을 교정하는 기술로, 정밀의료 기반 치료 분야 중 가장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나아가 단 한 명의 환자를 위한 ASO 치료제를 개발하고 투약하는 ‘N-of-1 임상시험’도 국내 최초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소아 중증 희귀질환 환자를 위한 맞춤형 유전자 치료제 개발 및 임상시험을 통해 새로운 희귀질환 치료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다른 유전자 이상을 가진 환자들에게도 확대 적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하여, 국내 희귀질환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세계적 수준의 정밀의료 기반 혁신 치료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책임연구자인 채종희 교수(임상유전체의학과)는 “이번 연구는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소아 환자와 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본 사업을 통해 환자맞춤형 유전자 치료제가 실제 환자들에게 적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암정보교육센터가 9월 2일(화) 암병원 서성환홀과 교육실에서 ‘암환자와 가족을 위한 건강페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환자와 가족이 함께 배우고 소통하며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환자와 가족, 환우 자원봉사자, 강사와 직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자녀와 함께 온 가족부터 배우자·친구와 동행한 이들까지 밝은 얼굴로 인사를 나누며 활기를 더했고, 강의 시간에는 진지한 집중이, 체험 부스에서는 웃음과 대화가 이어지며 따뜻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강의 프로그램은 환자와 가족의 현실적인 고민을 다루며 공감을 이끌어 냈다. ▲암환자 가족을 위한 콘텐츠와 교육(유미옥 간호사), ▲환자와 함께하는 지혜로운 동행(박혜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환자·가족 간 대화 돌아보기(정대희 의료사회복지팀장), ▲힐링 음악치료(조현주 강사) 등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생활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지침과 정서적 지지를 얻었다.
다양한 체험 부스도 운영됐다. 암예방 OX 퀴즈, 가족 소통 활동, 컬러링·캘리그래피, 체중·마음 관리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졌다. 한 참가자는 “유익한 정보를 얻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가족과 함께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라며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계속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동완 암병원장은 “치료 과정에서 환자와 가족이 느끼는 고립감은 의학적 치료만으로는 해소하기 어렵지만, 함께하며 공감하는 시간이 그 공백을 메워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환자와 가족이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학재 암정보교육센터장은 “이번 건강페어는 암환자와 가족이 정보와 경험을 나누며 희망을 되찾는 뜻깊은 자리였다.”라며 “앞으로도 환자와 가족이 일상에서 건강과 용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 콩팥센터(센터장 강희경)가 ‘2025년 전국 소아청소년 온드림 신장캠프’를 개최해 만성콩팥병으로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환아와 보호자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만성콩팥병은 3개월 이상 신장 손상이 지속되거나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환자는 신장 이식을 받기 전까지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을 받아야 한다.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 콩팥센터는 국내 유일의 소아청소년 전용 투석 기관으로, 환자와 가족을 위한 정확한 정보 제공과 정서적 지원을 위해 매년 신장캠프를 열고 있다.
정몽구 재단(이사장 정무성)이 주최하고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과 대한소아신장학회가 주관한 이번 캠프에는 환아와 보호자, 의료진 등 90명이 함께했다. 워터페스티벌 ‘폭싹 젖었수다’, 명랑운동회, 부모 간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객실마다 투석 장비가 설치되고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이 제공돼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참석한 한 보호자는 “아이가 투석 치료 때문에 단 한 번도 여행을 가지 못했는데, 이번 캠프 덕분에 아이와 함께 처음으로 여행을 할 수 있었다.”라며 “다른 가족들과 경험을 나누며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강희경 센터장은 “투석 치료를 받는다고 해서 위축되지 말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곁에서 함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 콩팥센터는 만성콩팥병, 신장이식, 희귀신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사회복지사·약사·영양사·전문 간호사·전문의가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를 통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제중원 140주년을 기념해 9월 24일(수) ‘제6회 멀티시네마월 영상작품 공모전’ 본선 발표와 최종 심사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6회를 맞은 ‘멀티시네마월 영상작품 공모전’은 서울대학교병원이 환자와 내원객에게 문화와 예술을 통해 휴식과 치유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수상작이 전시될 멀티시네마월은 대한외래에 위치한 가로 36m, 세로 11.2m 규모의 대형 미디어월로, 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올해 공모전에는 총 22개 팀이 25편의 작품을 출품했으며, 이 가운데 10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무대에서 참가팀들은 직접 작품을 발표하며 심사위원단 앞에서 열띤 경합을 펼쳤다. 이번 공모전은 병원의 역사와 정신을 되새기고, 의료·인문·예술을 융합한 창의적 영상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종 심사에는 박도중 서울대학교병원 대외협력실장(위장관외과 교수)을 비롯해 영화 범죄도시, 카지노, 파인 등을 연출한 강윤성 감독, 박상화 디스트릭트코리아 부사장, 김순호 국가유산진흥원 문화유산사업실장이 참여했다. 심사는 작품의 창의성, 작품성, 그리고 멀티시네마월이라는 공간에서의 적합성 등 세 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최고상인 병원장상은 팀 아이콘이 수상했다. 수상작 <Lumi + Cell - 생명의 빛>은 서울대학교병원의 발자취를 한국 전통 미학인 나전칠기(자개) 기법으로 풀어내며, 빛의 결을 통해 생명과 의학의 가치를 형상화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 외 최우수상은 김영태 참가자의 <시간의 파도>, 우수상은 팀 장수의 <수복강녕(壽福康寧)> 및 전승일 참가자의 <꼭두가 움직여요>, 장려상은 강수정 참가자의 <Healing space>와 팀 묻고 더블로가의 <치유의 호수>가 각각 수상했다.
박도중 대외협력실장은 “제중원 14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공모전은 병원의 뿌리를 돌아보는 동시에 미래 의료의 가치를 조명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라며 “앞으로도 환자와 사회에 감동을 전할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박수진 교수가 한국조직공학·재생의학회 제25차 학술대회에서 ‘제9회 Springer-Nature Award’를 수상했다.
한국조직공학·재생의학회(KTERMS)는 1999년 설립된 학회로, 조직공학·줄기세포·재생의학 분야의 기초와 임상을 아우르는 연구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공식 학술지 Tissue Engineering and Regenerative Medicine(TERM)을 발간하고 있다. 이번 상은 TERM에 게재된 논문 중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의 제1저자에게 수여되는 권위 있는 상이다.
박수진 교수가 제1저자로, 산부인과 구승엽 교수(교신저자)와 인구의학연구소 김윤영 박사(공저자)가 함께한 논문 ‘Advancements in Human Embryonic Stem Cell Research: Clinical Applications and Ethical Issues’는 인간 배아줄기세포(hESCs)가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에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건성 노인성 황반변성 및 스타가르트병 환자에게 hESC 유래 망막 색소 상피(RPE) 세포를 이식한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을 확인하며 임상 적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또한 척수 손상, 파킨슨병, 루게릭병(ALS), 제1형 당뇨병 등 최신 연구를 종합해 hESC 기반 치료의 확장성을 보여줬다.
아울러 논문은 배아 활용에 따른 윤리적 쟁점과 국가별 규제 차이를 다뤘으며, 유도만능줄기세포(iPSCs)가 대안으로 연구되고 있지만 hESC가 여전히 안전성과 기능 표준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수진 교수는 “이번 수상은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난치성 질환 치료와 재생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뿐 아니라, 배아 활용에 따른 윤리적·제도적 쟁점을 균형 있게 조명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과학적 진보와 윤리적 책임을 함께 고려하며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과 학문적 기여를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몽골국립의과대학교 의대생 엥흐진(19세) 씨는 최근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에서 다발성 장기 손상에 대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7월 16일(수)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2024년 9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위, 폐, 췌장, 비장 등의 압착과 내출혈, 골반 및 대퇴골 골절이라는 중상을 입은 그는 사고 직후 몽골 병원에서 4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 심지어 패혈증으로 왼쪽 무릎 위를 절단하는 수술까지 겪어야 했다. 이후 2024년 10월 말에는 중국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이어갔지만, 수술은 쉽지 않아 약 5개월 만에 몽골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의대에 입학해 ‘의사’의 꿈을 키워가던 그는 더 이상 치료해 주겠다는 병원이 없어, 신체적 고통뿐 아니라 정신적인 절망감에 빠져 있었다. 그러던 중 마지막 기대를 안고 연락한 곳이 바로 한국의 분당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였다. 국제진료센터와 외과 의료진들은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검토한 끝에 수술 가능성을 확인했고, 엥흐진 씨는 6월 19일(목) 마침내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한국에 왔을 당시 그의 복벽은 완벽히 봉합되지 않은 채 열려 있었다. 잦은 수술과 영양 부족으로 근육과 지방층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 연부조직 봉합은 불가능했고, 피부층만 겨우 꿰매 놓은 상태였던 것이다. 소장으로 연결된 장루를 통해 간신히 영양을 공급하고 배변을 해야 했다.
엥흐진 씨의 수술은 7월 1일(화), 응급외상중환자외과 신홍경 교수팀의 집도로 이뤄졌다. 수술은 장기 손상과 유착을 안전하게 복원하고, 기능을 잃었던 위장관을 정교하게 연결한 후 최종 복벽을 재건하는 고난도의 수술이었다. 소장에 연결돼 있던 장루를 제거했고 스스로 식사와 배변이 가능하도록 장기의 구조를 완벽하게 복원했다. 수술 후 약 2주간 집중 치료를 받은 그는 일반 식사가 가능할 만큼 회복되었고, 감염 징후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 퇴원할 수 있었다.
신홍경 교수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절단된 하지에 대한 재활프로그램을 제안했다. 독립적으로 걸을 수 있게 되어야 앞으로의 학업과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복부 수술 회복 시점에 의족과 재활치료를 제안한 것이다. 이에 엥흐진 씨는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에서 의족 착용과 걷기 위한 재활치료를 받았다.
그는 “한국에서의 수술을 통해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더욱 확고히 다졌고, 언젠가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의학 연수와 펠로우 과정을 받고 싶다는 새로운 꿈도 갖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세민얼굴기형돕기회(세민회) 및 SK그룹과 함께 8월 24일(일)~30일(토) 베트남 하노이의 108군사중앙병원에서 ‘제27회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를 위한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분당서울대병원·세민회 의료진이 베트남을 방문해 구순구개열 등 얼굴 기형을 가진 아이들을 직접 수술하고 현지 의료진을 교육하기 위해 마련됐다. 1996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27회를 맞았으며, 통산 4,300여 명의 어린이를 수술한 국내 최대 규모의 해외 의료봉사 활동이다.
이번 봉사단에서는 백롱민 세민회 이사장(전 분당서울대병원장 및 성형외과 교수)이 단장을 맡았으며, 분당서울대병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 김백규·박규형 교수, 성형외과 허찬영 과장, 정재훈·김종호 교수, 김태균·김은혜·강정아·김주혜·주명은·하민주 간호사가 단원으로 참여했다.
얼굴 기형 어린이는 음식물 섭취 및 호흡의 어려움으로 성장 장애를 겪을 위험이 높고, 발음이나 외모로 인한 차별 및 사회적 고립에 노출된다. 그러나 베트남에서는 1,000~1,500달러에 이르는 비용 부담으로 많은 어린이들이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다.
봉사단은 7일간 총 12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구순구개열 및 얼굴기형 수술을 진행했으며, 베트남 현지 의료진이 수술법을 배울 수 있도록 교육 및 참관을 지원했다. 수술비는 SK그룹이 전액 후원했다. 또한 인프라가 열악한 베트남 의료 환경을 개선하고자 수술에 필요한 장비, 기구, 의약품 등을 기부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봉사활동 기간 중 과거 봉사단으로부터 구순구개열 수술을 받고 자란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병원 현장을 찾아 감사를 전하며 깊은 감동을 남겼다.
김백규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는 개원 초기부터 세민회에 참여해 국내외 얼굴기형으로 아픔을 겪는 수많은 아이들을 수술해 왔다.”라며 “우리 봉사단의 노력을 통해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밝은 곳이 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송상헌·변석수 교수 연구팀은 지난 9월 6일(토) 서울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에서 개최된 ‘제38회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정기학술대회 및 총회’에서 학술상 공모논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수상 연구는 ‘Targeted Cascade Genetic Testing in Korean Prostate Cancer Probands : High Detection Rate of Heritable Germline Variants in First-Degree Relatives’로, 전립선암 환자에서 BRCA2 등 관련 유전변이가 확인될 시 직계 가족에서도 상당히 높은 비율로 동일한 유전 변이가 확인된다는 사실을 입증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유전성 전립선암이 발생할 시 직계 가족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는 검진 전략이 전립선암 고위험군을 선별하는 데 매우 효과적임을 시사하며, 향후 유전성 전립선암의 예방 및 조기 진단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송상헌 교수는 “최근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매년 전립선암 발병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BRCA2, HOXB13 등의 유전 변이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라며 “이번 연구는 이러한 유전성 전립선암의 증가 추세에 맞춰 가족 단위 유전자 검사의 필요성을 밝힌 연구”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Urologic Oncology’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이 9월 4일(목) 원내 심혈관센터에서 이식형 심장기기 시술 1,000례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은 순환기내과 교수진과 병원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정맥 진료의 발전 방향과 향후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보라매병원은 지난 2010년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을 시작으로, 심방세동, 서맥,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 심실기외수축, 심실빈맥 등 다양한 부정맥 질환에 대한 진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특히 2024년에는 시립병원 최초로 무전극선 심박동기 삽입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으며, 무전극선 심박동기와 피하삽입형 제세동기 교육훈련센터 인증도 획득했다.
이러한 진료 역량을 바탕으로, 보라매병원 심혈관센터는 2025년 7월 기준 이식형 심장기기 시술 누적 1,000례를 달성했다. 이는 고난도 시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임상 전문성을 의미하며, 공공병원으로서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치료 역량을 입증한 쾌거로 평가된다.
기념식에서는 이식형 심장기기 시술 1,000례 달성에 대한 축사와 함께 병원의 주요 성과 발표, 향후 진료 비전 공유, 현수막 제막식, 단체 기념촬영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순환기내과 임우현 교수는 “이번 이식형 심장기기 시술 1,000례 달성은 보라매병원 심혈관센터 전 구성원이 환자의 안전과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순환기내과 권순일 교수는 “앞으로도 보다 수준 높은 부정맥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공병원에서도 상급종합병원 못지않은 수준의 부정맥 진료 품질을 달성하도록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보라매병원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부정맥 진료의 질을 더욱 높이고, 지역사회에 보다 신뢰받는 공공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이 9월 19일(금) 원내 진리관 6층 대강당에서 ‘2025년 서울케어-보라매병원 건강돌봄네트워크 사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는 이 심포지엄은 ‘통합돌봄 시대, 건강돌봄네트워크사업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마련됐다. 이를 통해 시립병원과 보건소, 지방자치단체, 민간 돌봄기관 등 다양한 현장 전문가들이 모여 정책의 과제와 지역사회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통합돌봄 정책의 현재와 과제’를 주제로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추진 경험과 향후 준비 과제(최재우 국민건강보험공단 통합지원정책개발센터 부연구위원), ▲서울형 통합돌봄체계: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서울시의 혁신적인 보건복지ㆍ건강 중심 전략(최성영 서울시 시민건강국 공공보건팀장)이 발표됐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시립병원과 지역사회의 협력과 미래’를 주제로 ▲관악구 통합돌봄 민관 협력 사례(임미영 관악구청 돌봄지원팀), ▲지역사회 자원과의 연계와 협력(류지호 믿음노인복지센터 대표), ▲동부병원 건강돌봄네트워크 사업 운영 현황(남윤정 동부병원 건강돌봄네트워크팀장), ▲보라매병원 건강돌봄네트워크 사업 운영 현황과 과제(이요한 보라매병원 건강돌봄네트워크 지원 담당 교수)가 발표됐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송경준 보라매병원 공공부원장을 좌장으로 김영아 간호사(보라매병원 건강돌봄네트워크실), 박혜선 주무관(금천구보건소 건강증진과 건강돌봄팀), 임미영 주무관(관악구청 돌봄지원팀), 오재연 팀장(서울시 시민건강국 공공의료과 시립병원운영2팀)이 참여하여 ‘통합돌봄 시대, 시립병원과 지역사회의 협력과 역할’ 주제로 심도 깊은 토론이 이어졌다.
이재협 병원장은 “우리 사회는 지금 통합돌봄의 전환점에 서 있다.”라며 “특히 내년부터 시행되는 통합돌봄지원법은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 체계를 제도적으로 확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보라매병원은 서울케어-건강돌봄네트워크사업을 통해 환자가 퇴원 이후에도 지역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민의 삶을 지키는 공공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