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추진단뉴스레터]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한 건강관리: 검진에서 시작하기


임상교수님들의 건의사항/의견은 아래 메일을 통하여 비전추진단에서 수렴하고 있습니다.

임상교수는 서울의대의 가장 중요한 비전입니다.

서울의대의 가장 중요한 비전은 후속 세대이고, 서울의대 후속 세대의 가장 중요한 구성원은 임상교수님들이십니다. 김정은 학장님 이하 현 학장단에서는 비전추진단을 통해, 병원 임상교수와의 소통을 증진시키고 대학에서의 역할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비전추진단은 카카오톡 채널 [新서임당: 새로운 울의대-상교수 소통마]을 개설하여 의과대학에서의 소식을 임상교수님들께 전달하고, snuh@snu.ac.kr 메일 계정을 통해 임상교수님들의 건의와 질문을 받을 계획입니다. 임상교수님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서울의대는 최고가 될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제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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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한 건강관리: 검진에서 시작하기


이희선 교수(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순환기내과)
이희선 교수(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순환기내과)

요새 어딜 가든 애플워치, 삼성 갤럭시워치, 핏빗 등 스마트기기를 착용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대중화된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부터 좀 더 의료기기에 가까운 형태까지 최근 몇 년 사이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디지털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이용 등 기술의 발전을 통해 개인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조기에 건강 이상 신호를 감지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전공의였을 때와 비교해 보면, 불과 10여 년 만에 상전벽해가 따로 없다. 이처럼 비약적으로 발전한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우리는 점점 더 정확하고 연속적인 생체 신호를 수집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개인의 건강상태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소개되며, 더 이상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잘 아는 것처럼 웨어러블 디바이스란 신체에 착용하여 사용자의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기기이다. 초기에는 걸음 수나 칼로리 소모를 측정하는 피트니스 트래커(Fitness tracker)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심전도, 혈압, 혈당, 산소포화도, 수면 패턴 등 고급 생체 신호까지 측정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해 왔다. 의료, 특히 무증상인 비교적 건강한 수진자가 내원하는 건강검진 분야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질병 진단/치료 중심 접근(Disease diagnosis/treatment-based approach)에서 웰니스(Wellness), 건강 증진 모델(Health promotion model)로 범주를 확장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의 건강검진은 연 단위의 일정 기간 간격으로 병원을 직접 방문해 일회성으로 현장에서 진행되는 반면,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포함한 검진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검진에 더해, 실시간, 비교적 장기간의 모니터링과 연속적인 의료 데이터의 확보, 이에 대한 사용자(환자)-전문가(의사) 사이 쌍방향 디스커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만성질환의 질병 전단계부터 확인이 가능하고, 질병 예방 및 건강 유지를 위한 위험인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반의 의료기기를 포함해 좀 더 스마트해진 검진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원내 검진 프로그램에서 이용 중인 디바이스는 크게 네 가지, 1) 패치형 3일 연속 심전도 검사(Mobi-CARE), 2) 반지형 24시간 연속 혈압 측정기(CART BP Pro), 3) 연속 혈당 측정기 (Freestyle Libre 2), 4) 가정 내 수면무호흡 검사(Watch-PAT) 이다.

CART BP pro
< CART BP pro >
Mobi-CARE
< Mobi-CARE >
Watch-PAT
< Watch-PAT >

이름과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모니터링 시간이 길어졌고, 휴대용 기기의 형식을 띄고 있으며, 따라서 원외에서도 생체 신호 정보들을 손쉽게 수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은 전통적인 검사방법(Holter, 24시간 커프형 혈압기, Hb A1c, 수면다원검사)을 대체하여 훨씬 시행이 간편하고, 비교적 장기간, 연속적으로, 기존 대비 열등하지 않은 믿을 만한 생체 정보 값을 제시한다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것들로 엄선하였다. 그래서 실제 부정맥, 고혈압, 당뇨,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진료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관련 위험인자가 많거나, 간헐적이고 애매한 증상으로 각과 진료까지 보기에는 무리라고 생각되는 경우, 현재 나의 건강 상태와 관련한 평가를 원하는 경우, 질환 가족력이 있어 평소 걱정이 많은 경우, 하물며 그냥 궁금한 경우 등 검진에서는 질병의 진단 외에도 다양한 목적으로 검사를 시행해 볼 수 있다. 따라서 강남센터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좀 더 광범위하게 수집된 의료 데이터를 기존 검진 결과와 통합해, 좀 더 종합적인 건강 평가 결과를 제시하고 있으며, 우리가 노출되기 쉬운 만성질환의 조기 발견 및 관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이러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한 평가에 제한점은 분명히 있다. 전통적인 검사방법에 비해 좀 더 길어진, 따라서 광범위해진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지만 인허가 된 의료기기로 병원 기반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완벽하게 평상시를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다. 또한 광범위한 데이터의 반대급부로 노이즈도 그만큼 많아지고, 데이터 해석과 평가에 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 만족할 만큼 실시간 피드백을 주기 어려울 수 있다. 일부에서는 지속적인 디바이스 착용에 따른 부작용(대표적으로 Mobi-CARE 시행 시 electrode 부착부위 피부반응)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 이에 대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모두가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든 나날의 연속이다. 연일 이어지는 당직, 그 와중에 지속해야 하는 연구와 쌓여가는 진료 등으로 의사들의 피로도가 극심한 지금, 주변 의사들 중 건강을 해쳤다는 소식이나 뉴스가 들려와 더욱 힘들고 슬프고 피로해진다. 그렇지만 바쁘고 힘든 일정 속에서도 우리는 “나”를 챙길 필요가 있다. 건강검진을 통해 평소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잘 파악하고 관리해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하자. 병원 일이 너무 바빠 자신의 건강을 챙기기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는 오히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포함한 검진이 바쁜 임상 교수들에게 유용하고 좀 더 많은 답을 주는 방법이 될 수 있겠다. 향후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과의 융합을 통한다면 더욱 정밀하고 맞춤화/개별화된 검사 및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헬스케어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끝으로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는 원내 구성원과 그 가족을 위해 가족사랑GH 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필요할 때 언제든 찾아와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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