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장실소식]

신년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김정은

안녕하십니까?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상서로운 동물인 용의 해를 맞아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대학의 사명은 진리를 탐구하고,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국가와 인류 사회의 발전에 공헌하는 데 있습니다. 대학은 이러한 사명을 바탕으로 교육, 연구, 사회적 책무라는 세 가지 기능을 수행하게 됩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선후배님들의 헌신으로 위대한 전통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러나 요즘 이공계 기피 및 의대 쏠림현상, 의사과학자 양성, 필수의료, 지역의료, 공공의료의 붕괴에 따른 의대 정원 증원 등의 사회적 화두에 대해, 국민들은 저희 대학에 한층 더 높은 사회적 책무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단순히 의사를 배출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의사과학자, 더 나아가 사회의 리더를 길러내어 밝은 사회를 위한 길라잡이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저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생이라면 학문적 수월성을 지향하면서도, ‘창의와 포용’, ‘공감과 소통’, ‘다양성과 배려’의 리더십을 가지고, 사회 각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사명과 존재 이유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며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저희 대학의 전통을 이어나가고 발전시키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존경하는 의과대학 가족 여러분!


올해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이 뿌리를 두고 있는 1899년 ‘의학교’ 개교 이후 12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의학교’의 전통을 잇는 국내 최고(最古) 및 최고(最高)의 의학교육 기관으로서 그 명성과 위상에 걸맞게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의학, 의료의 발전을 견인해 왔습니다.


의학교 개교 125주년을 맞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이 뜻을 모아주신 새로운 ‘의학 도서관’이 개관할 예정입니다. 이에 맞추어 1년 내내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의학교 개교 125주년을 널리 알리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도약의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또한, 1924년 의예과가 설치된 이후 100년 만에 통합 6년제로 학제가 바뀌는 중요한 해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새 학제에 맞추어 교육과정을 업그레이드하는 것 역시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새해에도 ‘선도적 의과학 연구와 실천적 지성의 전당’이라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비전을 위해 뚜벅뚜벅 나아가겠습니다. 늘 학교에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격려와 지지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새해 여의주를 물고 하늘 높이 오르는 용처럼, 청룡의 기운을 받아 여러분 하시는 모든 일이 뜻하시는 바대로 이루어지시고,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4년 1월 2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장 김 정 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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