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덥고 습한 여름과 함께 6월이 찾아왔습니다. 2023년의 반이 지나가는 시점, 모두 다양한 방법으로 몸과 마음의 활력을 지켜왔을 것입니다. 오늘은 푹푹 찌는 여름 더위이든 쌀쌀한 겨울 바람이든 아랑곳 않고 운동을 즐기는 의학과 4학년 테니스부 이종휘, 배구부 김국중, 달리기하는 김민재 학우를 만나봤습니다.
Q. 팀 또는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종휘: 안녕하세요, 의학과 4학년 테니스부 이종휘입니다. 저희 동아리의 정식 명칭은 Power and Control로 힘과 컨트롤의 밸런스를 항상 추구하고 있습니다.
국중: 안녕하세요, 의학과 4학년 김국중입니다. 배구를 좋아하는 서울대학교 의학도들로 구성된 동아리, 서울의대 배구부(SNUMED Volleyball)! 창설된 지 83년 되었으며, 현재 51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동아리입니다.
민재: 안녕하세요, 부담 없지만 꾸준하게 체력을 지킬 수 있는 달리기를 하는 의학과 4학년 김민재입니다.
Q. 평소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종휘: 정식 동아리 훈련은 주 1회인데 테니스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여 시간이 날 때 테니스를 많이 칩니다. 방학에는 같이 합숙하며 훈련하고, 다른 의대들과 시행하는 국립 의과대학 테니스 대회나 전국 의과대학 테니스 대회에 꾸준히 참가하여 입상도 많이 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관악캠퍼스에서 열리는 총장배 테니스 대회에서 단체전에 참가했고 3위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국중: 매주 월요일과 토요일에 즐겁게 연습합니다. OBYB를 통해 선후배 간 실력을 겨루어 볼 수 있고, 매년 총장배 대회나 의/치대 교류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산부인과 전종관 지도교수님과 훌륭한 선배님들 덕에 동아리가 꾸준히 발전하게 되어 어느덧 서울 소재 의대 중에서 단연 최고의 배구 동아리라고 자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항상 밝은 분위기로 운동할 수 있는 동아리, 선후배 간에 웃음이 끊이질 않는 서울의대 배구부입니다!
민재: 대부분 달리기를 하는 시간대는 하루의 다른 일정들과 겹치지 않게 이른 아침시간, 점심시간, 또는 늦은 저녁시간에 하는 편이고, 컨디션에 맞춰 최소 30분에서 최대 1시간 내에서 조절해 가며 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달리기를 취미로 삼기 시작한 친구들과 가끔은 마라톤도 뛰고 있습니다.
Q. 꾸준히 운동하면서 생긴 나만의 루틴이 있나요?
종휘: 테니스는 경기가 길고 정신적으로 단단해야 잘 칠 수 있는 만큼 본인마다의 루틴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 중 한 명인 라파엘 나달은 경기 중 13가지의 루틴을 강박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저희도 서브 전에 공을 두 번 정도 튀기면서 깊게 심호흡을 하며 서브 감각을 머리에 떠올리면서 마음을 가라앉히는 루틴이 있습니다.
국중: 운동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꾸준하게 운동해야 실력과 재미가 같이 늘게 되고, 항상 ‘스포츠맨십’이 무엇인지 스스로 되뇌면서 임합니다. 그 때문에 경기에서 지더라도 같이 화이팅을 외치고, 서로서로 도와주는 것을 가장 중요시 임합니다. 또한 운동에도 ‘기승전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준비운동을 하면서 다치지 않게 임하고, 연습하면서 기본기에 충실하며, 경기 및 대회를 통해 그동안의 노력을 뽐내는 것을 반복합니다. 그리고 경기 영상을 보고 스스로 피드백하는 루틴을 배구하면서 적용하고 있고, 이는 배구뿐만 아니라 다른 운동에서도 비슷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민재: 저는 달리기를 할 때 기록용 앱과 신나는 음악을 항상 함께 틀고 달립니다. 근데 무엇보다도 오늘은 어디를 달릴까 고민하는 게 루틴이자 즐거움입니다. 예전부터도 머릿속이 복잡하면 혼자서 노을 시간에 맞춰서 서울 곳곳을 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생각보다 바쁜 도시 한복판을 달리는 것도 하나의 매력이고, 도시 속 자연 따라서 달리는 것도 매력인 거 같습니다. 아직도 만약 기존 달리기 코스에서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하게 되면 제 나름대로 안 달려봤던 새로운 코스를 시도해 보고는 합니다.
Q. 마지막으로 나에게 테니스/배구/달리기란 무엇인가요?
종휘: 테니스는 우선 힘든 본과 생활을 버티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테니스를 치다 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정신적으로도 한층 강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복식 경기를 할 때는 파트너와의 협동심과 배려심이 중요하고, 서로 실수해도 격려하는 자세가 꼭 필요한데 친구들과 테니스 경기를 하면서 내면적으로 많이 성숙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동기들과 함께 테니스를 치기 위한 여행을 다니거나 훈련 등을 하면서 지금 아니면 만들 수 없는 끈끈한 우정을 만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재미 혹은 스트레스 풀이로 시작했던 테니스지만 지금은 시간을 내서라도 꼭 하고 싶은 저의 생활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테니스는 육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발전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국중: 본과 생활하면 다들 떠올리는 끝없는 공부의 연속, 지친 몸과 머리를 refresh 할 수 있도록 제 삶에 활력소를 넣어준 것이 배구입니다. 물론 배구를 하면서 그 자체로 얻을 수 있는 즐거움도 있지만, 좋은 동기들과 선후배들과 같이 땀 흘리면서 가지게 된 여러 경험들은 잊지 못할 추억들이 되어 남아 있습니다. 몸도 건강해지지만 사회적 교류뿐만 아니라 어느 순간 ‘열정과 자신감’이라는 것을 항상 지니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배구는 저에게 동반자 같은 역할이 되었습니다.
민재: 달리기로 얻은 게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한 게 이제 거의 1년이 되어가는데, 달릴 때마다 체력을 소진하는 게 아니고 에너지를 도리어 얻어서 돌아옵니다. 달리는 와중에 잡념을 다 떨쳐버리고 오고, 돌아와서는 오히려 할 일에 의욕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달리기가 진입장벽이 전혀 없다 보니 많은 친구들에게도 흥미롭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친구들과 가끔은 마라톤도 뛰게 되었고, 친구들 중에도 달리기를 취미로 삼기 시작한 친구들이 많아졌습니다. 이 글을 읽게 되는 여러분들도 날씨 좋을 때 시원한 바람을 느끼면서 딱 30분만 달려보세요. 삶이 진짜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