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의학교실 정재민 교수가 ‘제5차 산업혁명의 진화론적 예측’을 최근 발간했다. 이 책은 여러 방사성의약품으로 두뇌, 심장, 암 등 각종 영상화를 연구해 200여 편의 학술논문을 출판한 정재민 교수가 일반인을 위해 처음으로 낸 과학서로 책에서 인간과 인공지능이 사용하는 문자정보는 유전정보처럼 모두 다위니즘에 의해 진화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를 이용해 인공지능의 미래와 그에 기반한 제5차 산업혁명도 예측했다. 제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3D프린팅, 바이오 테크놀로지 등이 결합해 극적인 산업발전을 이룰 것이라 예상하지만, 아직 제5차 산업혁명은 전망이 쉽지 않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개념을 적용한 것으로, 인간 등 생명체는 DNA의 유전정보가 자기 자신을 복제해 널리 퍼뜨리기 위해 만든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은 문자정보인 컴퓨터 언어로 쓰여진 소프트웨어에 의해 작동된다. 문자정보도 유전정보처럼 복제로 증식하여 다위니즘에 의한 진화를 할 수 있는지, 따라서 인공지능은 문자정보가 자기 자신을 복제해 널리 퍼뜨리기 위한 수단인지를 문자정보의 초기 생성부터 진화과정을 추적했다. 정재민 교수는 “인공지능의 미래는 일반적으로 연구 개발하는 전문가들이 잘 알 것이라 생각하지만, 의외로 생물학적인 접근이 새로운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경외과학교실 정천기 교수가 최근 척수종양 교과서‘ 해부학에 근거한 척수종양의 수술: 해부학적 구획을 이용한 접근 (Surgery of Spinal Cord Tumors Based on Anatomy: An Approach Based on Anatomic Compartmentalization)’을 출간했다. 척수종양은 다른 종양들에 비해서 그렇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병을 가진 환자들의 삶을 완전히 훼손할 만큼 심각한 병이다. 이러한 아주 위험한 성격 때문에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삶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 책은 정천기 교수에게 척수종양 수술을 받았던 환자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 정천기 교수는 기부자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 척수 종양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발간하기로 하였고, 세계 최다 판매량의 의학•과학전문 글로벌출판사인 ‘스프링거 네이처’와 계약하여 이 책을 출간하였다. 특히 이 책은 척수종양이 발생하는 해부학적 구조의 발생학 및 조직학을 바탕으로 수술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주어, 수술 교과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정천기 교수는 “기부자의 뜻을 반영한 교과서를 출판할 수 있게 되어 다행” 이라며 “이 책이 향후 척수종양을 가진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일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