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정]

윤보현 교수 미국 산부인과 학회지 최다 피인용 논문 공로상 수상


<좌측 윤보현 교수가 미국 산부인과 학회지 관계자로부터 공로상을 받고 있다>

7월 26일 윤보현 교수(산부인과학교실)가 150년 역사의 권위지인 '미국 산부인과 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AJOG)가 선정한 '최다 피인용 논문 공로상'(In recognition of highly cited scientific contributions in AJOG)을 수상했다.  미국 산부인과 학회지는 올해 1월 창간 150주년을 맞아 1920년부터 2018년까지 게재된 4만 여 개의 논문 중 인용이 가장 많이 된 100편을 선별하고 분석했다.

이때 선정된 100편 논문에 이름을 가장 많이 올린 3명 학자에게 ‘최다 피인용 논문 공로상’을 수여했고 윤 교수가 두 명의 미국 내 대학 산부인과 교수와 함께 상을 받았다. 학회지가 선정한 100편의 논문 중에는 윤 교수가 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이 총 6편이었다.

이 중에서도 임신 중 양수 내 감염이나 염증이 있었던 경우 아이의 뇌 손상 위험이 높다는 내용의 논문(1997년)이 피인용 횟수 786회로 가장 많았다. 또 조산아 뇌성마비의 주요 원인이 저산소증이 아니라 자궁 내 감염/염증이라는 사실을 밝힌 연구논문(2000년)도 피인용 횟수가 719회에 달했다.

2010년의 한 연구논문에 의하면 지난 50년간 산부인과 분야의 논문들 중 가장 인용이 많이 된 논문 100편 가운데 미국 산부인과 학회지에 실린 것이 49편으로 산부인과 분야에서 이 학술지의 위상은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윤 교수는 "지난 150년간 산부인과 분야에서 노벨의학상 수상자를 포함한 세계적인 대가들을 제치고 변방인 한국인의 논문들이 이렇게 인용이 많이 되어 상을 받은 게 놀랍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여 년간 “조산과 태아손상”에 관한 연구들에 집중해서 나름대로의 좋은 성과들을 낼 수 있었음은 훌륭한 선, 후배 및 동료들의 헌신적인 도움과 서울대학이라는 대단한 환경에서 연구를 할 수 있었던 행운에 항상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했다. 

윤 교수는 그간의 업적들 가운데 보람된 것들 중 한 가지는 “뇌성마비, 조산아 만성폐질환 등의 심각한 조산아질환들의 주원인이 기존의 개념들과는 전혀 다르게 자궁내감염/염증임을 증명한 논문들이 이제는 정설로 받아들여져서 적절한 항생제의 사용으로 예방이 가능해진 것” 이라 하였다.  

현재 만삭 전에 양막이 파수된 산모에게 전세계적으로 ampicillin과 erythromycin 을 사용하는 것이 표준치료인데 윤 교수는 이 방법이 효과가 거의 없음을 확인하고,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새로운 항생제요법 (ceftriaxone, clarithromycin, metronidazole 병용)을 고안해서 사용 후 그 효과가 매우 높음을 확인한 바 있다. 실제로 2003년 이후 상기 질환으로 본원에서 조산한 아기에게서 뇌성마비가 거의 없는 획기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 

양막이 터지지 않은 조기분만진통 산모에게서도 양수감염/염증이 많아 외국에서 1990년대에 항생제 임상연구가 많이 시행 되었는데 별 효과가 없었고, 2008년에는 항생제를 사용했던 산모에서 태어난 아기에게서 뇌성마비의 발생빈도가 현저히 높음이 보고되어, 현재 전세계적으로 양막이 터지지 않은 조기분만진통 산모에게는 항생제 사용이 금기로 되어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다. 

윤 교수는 이런 경우에도 새로운 항생제요법 (ceftriaxone, clarithromycin, metronidazole 병용)을 2003년 이후부터 사용해서 매우 좋은 효과를 경험하고 있어 이의 유용성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 중요한 목표의 하나였다. 다행히 이러한 연구결과들이 최근 (2019년 8월) 미국 산부인과 학회지에 2편의 논문으로  (2편 모두 editorial choice 논문으로 선정됨) 별도의 editorial 과 함께 게재되어 향후 수많은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Editorial 제목도 “성공적인 양수감염/염증치료: a paradaigm shift” 로 윤 교수팀의 연구결과들을 크게 인정하고 있었다. 윤 교수는 또한 이러한 새로운 항생제요법의 개발 등에 큰 도움을 준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께도 깊은 고마움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