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동향]

Identification of a quadruple mutation that confers tenofovir resistance in chronic hepatitis B patients.

Journal of Hepatology, February 2019

이정훈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내과학교실)

만성 B형간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간경화 및 간암의 원인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하여 B형간염 바이러스(HBV)의 복제를 억제할 경우 HBV로 인한 반복적인 간 손상을 줄여서 간경화 및 간암의 발생 위험을 의미 있게 줄일 수 있다. 다만, 현재의 약제는 HBV를 박멸하지 못하고 증식을 억제만 할 수 있어서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며 이로 인한 내성발생의 위험이 있다. 그러나 유일하게 테노포비어(tenofovir)는 8년간의 추적관찰 연구에서 내성 돌연변이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 임상 진료에서는 테노포비어 치료에도 바이러스가 충분히 억제되지 않는 환자들을 종종 접할 수 있고, 일부에서는 HBV의 양이 오히려 증가하는 바이러스 돌파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서 내성 돌연변이의 존재를 의심할 수 있다. 이에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정훈 교수와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김균환 교수 연구팀은 테노포비어 투여 중 바이러스 돌파 현상을 보인 환자들의 혈액을 채취하여 이를 이용한 실험을 진행하였고 [그림 1좌] 그 결과 HBV 중합효소 가운데 rtS106C [C], rtH126Y [Y], rtD134E [E], rtL269I [I] 네 개의 돌연변이가 생길 경우 wild-type HBV에 비해 IC50와 IC90(50%와 90%의 바이러스를 줄이는 약제 농도)가 각 15.3배와 26.3배 증가함을 과학적으로 증명하였다 [그림 1우]. 아울러 이러한 테노포비어 내성 HBV가 새로운 개념의 항바이러스제인 캡시드 조립 조절제(capsid assembly modulator)로 억제됨을 함께 제시하였다. 이는 세계 최초로 테노포비어 내성 HBV 돌연변이를 규명한 것으로, 향후 환자들에게서 테노포비어 내성 바이러스를 빠르게 검출하여 치료 방침을 변경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간학회지(Journal of Hepatology; IF =15.040)’에 2월 19일자 온라인 논문으로 게재되었다.

 

그림 1. 내성 돌연변이의 실험방법(좌) 및 각 돌연변이의 조합에 따른 IC50 및 IC90의 변화(우). WT=wild-type, C=rtS106C, Y=rtH126Y, E=rtD134E, I=rtL269I, L=rtV173L, M=rtL180M, V=rtM204V.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168827819301205?via%3Dihub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