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도준 교수님과 최동주 교수님의 퇴임사는 서울대학교병원보 2025년 8월호에 실린 인터뷰 내용과 동일합니다.
행복의 정의가 무엇인지는 아마 개인마다 다 다를 텐데요. 예전에 읽은 책에서 ‘행복이란 자기가 있고 싶은 곳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다’라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제 생각엔 거기에 가장 중요한 한 가지가 빠져 있는데 ‘함께 하고픈 사람과 함께’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그동안 제가 있고 싶은 곳에서 함께 있고 싶은 사람들과 하고 싶은 일을 온 힘을 다해서 하고 이제 떠나갑니다. 그동안에 여러 선생님들의 도움과 지지에 깊이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빠뜨리면 안 되는 것이 저의 better half이자 베스트 프렌드인 남편이 항상 함께해 주시고, 가족의 지지가 있었기에 여기까지 온 것 같아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이, 전 세계인이 서울을 알듯이 그렇게 전 세계가 아는 대학이 될 때까지 함께 힘껏 뛰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세월의 소중한 순간들이 한 편의 영화처럼 마음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무엇보다도 저의 스승이신 故 지제근 교수님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교수님께서는 병리학에 대한 한없는 열정과 제자들을 향한 따뜻한 사랑을 보여 주셨고 저의 롤모델이셨습니다. 저는 교수님의 반의 반도 따라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교수님뿐만 아니라 저의 현역 시절에 같이 해 주신 정두현 주임교수님 그리고 정경천 교수님을 비롯한 여러 교수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또한 저를 믿어 주고 여러 공동 연구로 저를 이끌어 주신 저의 전공 분야인 신경외과, 신경과 그리고 소아외과, 소아혈액종양과의 여러 교수님들께도 마음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너무나 많은 교수님들께서 저에게 많은 영광과 가르침을 주셔서 이름을 다 나열하지 못함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재직하는 동안 분에 넘치는 사랑과 혜택을 받았습니다. 모든 교수님들이 그러하듯이 저도 재직하는 동안 나름 서울의대 병리학교실에 레거시를 이어받아 국내외적으로 학회 활동을 열심히 하고 연구과제 수주를 위해서 뛰어다니며 치열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중에서도 연구중심병원 암 유닛 PI를 했던 것과 치매 뇌은행장으로서 보건실에서 보냈던 시간들은 저에게 영원히 기억에 남을 순간들이었습니다. 돌이켜 보니 저는 얼리어답터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제 분야의 진단에 필요한 새로운 검사법을 가장 먼저 셋업하는 것을 최우선 사명으로 삼았었고, 그것이 제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는 힘이었습니다. 이러한 시간들을 보내고 제가 오늘 정년퇴임식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은 결코 저 혼자만의 힘이 아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병리과의 동료 교수님, 제자 여러분 그리고 연구원 여러분의 아낌없는 지지와 변함없는 믿음, 함께 나눈 협력과 연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전윤경 교수님, 원재경 교수님, 배정모 교수님, 고재문 교수님 등 힘이 되어 준 여러 동료 교수님들과 함께한 시간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입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병리과 교수진들은 드림팀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그 드림팀의 한 명이었다는 것이 이렇게 가슴 뿌듯한 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무엇보다도 저의 자랑이자 희망인 제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이 있기까지 저를 응원해 주고 지지해 준 남편과 부모님, 많은 시간 엄마의 부재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잘 성장해 준 아들과 딸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제가 훌륭한 스승님을 만날 수 있어서 그리고 여러 학회를 통해서나 병원에서 훌륭한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이 모든 만남이 제 삶의 세렌디피티였습니다. 우연 같지만 운명처럼 다가온 만남과 기회, 그 속에서 저는 공동연구의 길을 열어 갔고 진정한 배움과 성장의 길에서 벅차 했고 또한 저의 역할을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행운처럼 다가온 만남과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적도 많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지난 시간 병리학 교수로서, 병리의사로서 저의 역할은 절대 틀어지면 안 되는 톱니바퀴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저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병원을 움직이는 작은 톱니바퀴 역할을 마치고 정든 교정과 병원을 떠납니다. 그러나 여러분과 함께 쌓아 온 학문적 유산과 따뜻한 추억들은 언제나 제 마음속 깊이 새겨져 앞으로도 저를 미소짓게 할 것입니다.
저의 인생에 큰 의미 있는 시간을 선물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리며 여러분 각자의 길 위에도 뜻밖의 세렌디피티와 진정한 사랑과 행운 그리고 성취가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또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서울대학교 병리학교실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981년 본과에 올라온 이후 45년만에 정든 연건 캠퍼스를 떠납니다. 이곳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축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선배, 후배, 동료들, 또 같이 일한 모든 병원의 구성원들 모두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전임강사 발령후 내분비대사내과뿐 아니라, 병원의 연구기반을 확충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워크숍도 계획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부족한 상태였지만 점점 세계수준을 따라잡았고, 갑상선센터의 경우 2021년 글로벌 학술출판사인 엘스비어와 같이 평가한 결과, 연구역량이 세계 3위로 평가되어 임상뿐 아니라 연구에서도 세계수준에 달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 후학들의 능력은 세계 어느 대학, 어느 병원의 구성원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노력을 하여 지금보다 더 뛰어난, 세계 최고의 병원과 대학을 만들어가기 바랍니다. 퇴임과 더불어 9월 1일자로 아프리카 에스와티니란 나라에 있는 Eswatini Medical Christian University에서 일할 예정입니다. 한국의 도움도 많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니 부디 많은 도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의 20년을 되돌아보면, 최고의 동료와 학생 그리고 환자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는 큰 영광이었습니다. 환자들이 저를 믿고 찾아온 것도 서울대 의대와 병원이라는 든든한 배경 그리고 훌륭한 동료 교수님들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서울대라는 이름의 무게와 기대에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한 점도 많았습니다. 이제는 그 무게에서 벗어나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입니다. 퇴임을 맞이한 지금의 소감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감사했고 행복했습니다. 후학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은 이제 의사는 병을 고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환자의 마음을 읽고 공감하는 자세와 인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국가적 지원이 확대될 필수 의료 분야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9월부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 고위험 산모 진료를 계속 이어가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빌려 저를 이 길로 이끌어 주신 신희철 교수님, 윤보현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지난 세월 한결같이 제 곁을 지켜 준 아내 강윤선 여사와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지금은 떠나셨지만 정성을 다해 저를 길러 주신 어머니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1979년 의예과에 입학하여 1981년부터 의과대학,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거치며 연건캠퍼스에서 학문과 수련의 길을 걸었습니다. 2003년 분당서울대병원이 개원하면서 신임 교수로 발령을 받아 새로운 병원의 심장센터를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 갔습니다. 최근 10여년간은 의료 인공지능과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에 집중해왔습니다.정년후에도 이 분야 연구를 지속하여 우리나라 의료발전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걸어온 길은 훌륭한 동료, 후배, 제자들과 함께였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분들의 헌신과 열정이 있었기에 환자를 위해, 또 학문을 위해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병원을 이끌어갈 후배들에게는 환자를 중심에 두는 초심을 잃지 않으면서도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하는 문화를 이어가 주기를 당부하고 싶습니다.
퇴임후에는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후학을 양성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습니다. 동시에 그동안 미뤄두었던 개인적 시간과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보내며, 새로운 삶의 균형을 찾아가고자 합니다.
제가 정년을 맞으며 느낀 소감은 어떤 한편으로 놀이터에서 떠나는 느낌입니다. 병원에 출근할 때마다 만일 서울대학교병원이 없었다면 하루를 어떻게 보냈을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외래를 볼 때도 사실 이 환자가 다음에는 어떻게 바뀌어 갈까? 하는 호기심을 계속 자극해 주는 그런 환경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1978년도 입학을 해서 지금까지 근 40년, 인생의 3분의 1을 대학로에서 보낸 것 같습니다. 잠시 군 복무를 하거나 외국에 가거나 혹은 다른 병원에서 몇 년 있었던 기간을 빼고는 제게 대학로는 마음의 고향이자, 놀이터이기도 하고, 학교이기도 했습니다. 공부도 가르쳐 주면서 나중에는 또 생계도 잇게 해 주는 그런 고마운 곳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다른 기관에서 일하다가 다시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은 마음이 생겼는데 마침 그 마음을 어떻게 아시고 은사님이신 故 김노경 교수님께서 저를 불러주셔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때 저를 불러주셨던 김노경 선생님의 제자이신 다른 선배 교수님께서 ‘여기서 일을 하려면 많이 힘들 거다. 굉장히 많이 어필을 하고 노력을 해야만 자기가 원하는 걸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실은 지금까지 했던 일을 정리해 보면서 되돌아보니까 제가 하고자 했던 일을 못했던 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원하는 걸 한 번에 한 적은 잘 없었지만, 두 세 번 시도했을 때 못 이뤘던 일들이 거의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른 병원보다 오히려 교수로 있기에는 편한 병원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다른 기관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떠올리면 확실히 저에게는 서울대학교가 맞았던 것 같습니다. 서울대학교가 이제 제 마음의 고향이고 몸은 떠나지만 마음은 여전히 서울대학교에서 머물 것 같습니다.
앞으로 후배들의 성공과 병원이 더욱 발전하리란 걸 저는 전혀 의심치 않습니다. 제가 이제 요 몇 개월 동안에 정년 기념 여러 행사를 거치면서 느꼈던 게 제가 참 여러 후배나 병원 동료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도 자리해 주신 많은 동료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지난 30년 동안의 의과대학 그리고 병원에서의 생활을 뒤돌아보면 -교육, 연구, 진료- 다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했습니다. 제 고약한 성질 다 부리면서 내 마음대로 실컷 했기 때문에 제게는 꿈 같은 시절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년을 맞이해서 아쉽지 않느냐고 물어보시는데 아쉽다기보다는 이제 하고 싶고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마음껏 해볼 수 있는 새로운 삶이 기대됩니다.
먼저 저를 이렇게 참고 인내해 주시고 이해해 주시고 또 격려하고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특히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지원해 준 아내에게 가장 고맙습니다. 각종 기념일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는데도 제 곁을 이렇게 지켜주시고 가정을 튼튼하게 이끌어 줘서 너무너무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로서 어떻게 애를 키웠나 싶은데도 잘 성장해서 열심히 살아가는 아들, 딸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늘 챙겨준 큰누나와 매형께도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세 손자 키우느라 수고하는 며느리, 그리고 의료 현장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조카들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으니까 행복하게 잘 살아가기를 바란다는 말 전합니다.
본원, 보라매, 분당, 의과대학에서 보직을 맡아서 수고하시는 모든 분들, 이 어려운 시기에 느끼는 책임감의 무게라는 건 엄청날 것입니다. 저희가 떠나더라도 어려운 시기에 대학과 병원의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주십시오. 그 노고에 미리 감사를 드립니다. 현장에 있는 여러 교수님들도 잘 지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제 저는 떠납니다. 늘 행복하시고 교육과 연구 진료를 통해서 보람을 만끽하시고 많은 성과 남기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사실 대학에서 생활하며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도 있었고, 일반 개업의들이 가정에 해 줄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못 해 주어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제 아내는 저를 위해서 많은 지지도 해 주고 제가 해야 할 일들을 여러 가지로 백업을 해 줘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가정적으로도 그렇지만 대학과 병원이 저에게 해 준 여러 가지 지원에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다른 사립대학교하고 달리 서울대학교는 구성원의 자율성이나 구성원들이 하고자 하는 아이디어나 열정이 있을 때 비교적 자유롭게 밀어줄 수 있는 환경이 잘 되어 있는 학교입니다. 그런 면에서 여러 연구 활동을 진행할 때는 여러 분야와 협업이 필요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학교와 병원의 지원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서울대학교가 학문적으로나 여러 면에서 뛰어나지만, 더 다양한 분야의 동문들이 배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AI를 비롯해 새로운 개념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저도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으로 스타트업을 시도하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우리 훌륭한 후배 선생님들도 학문적 연구를 이어가면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동료나 기초 분야의 교수님들, 타 학교나 연구소의 선생님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벤처와 같은 새로운 시도에도 도전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를 통해 개인의 성취는 물론, 장차 학교와 병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동안 많은 시간 함께해 주신 여러 동료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저의 모교인 서울대학교와 서울대학교병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많은 세월이 지나고 이렇게 무사히 정년을 맞게 되어서 무한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서울의대에 들어온 일인 것 같습니다. 서울의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셔서 감사한데요. 가끔 바다만 보여 주실 때가 있어서 조금 어렵기도 했지만 어쨌든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여기서 얻은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정말 똑똑하고 훌륭한 선후배 동료분들이 제 주위에 계셔서 일하는 동안 진짜 행복했습니다. 그분들께 진짜 감사드립니다. 그분들 덕분에 저도 업그레이드되고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제가 원하는 만큼 일하고 정말 하고 싶은 일을 다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남편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여러분 앞날에 영광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981년에 본과로 진입하면서 대학로에 입성한 이후 45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떠나려고 하니까 약간 섭섭한 생각도 듭니다. 제가 소아과에 입국을 했던 때는 어린이병원이 건립된 이후여서 당시로서는 소아의학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만한 좋은 계기가 됐던 시기였습니다. 그 좋은 시기에 저를 소아과로 이끌어주신 故 고광욱, 문영로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소아과가 그 안에서도 여러 가지 분과가 나뉘어지면서 세부 전공이 한창 활성화되기 시작했을 때 저를 평생의 소아신경학자의 길로 인도해 주신 황용승 은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어린이병원이 독립되어 있기 때문에 조용하고 따로 떨어진 공간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소외되기 쉬운 공간입니다. 그런 저를 여러 가지로 잘 이끌어 주신 저희 선배님들, 후배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는 교수 생활을 굉장히 어려움 없이 해왔습니다.
저를 계속해서 도와주신 우리 채종희 교수, 임병찬 교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제가 소아과 주임교수 과장을 내려놓은 게 2020년 코로나가 발생하는 초기였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을 때 그것을 이어받아서 열심히 과를 이끌어 나가 주신 배은정 전임 과장님, 그리고 현재까지도 의정 갈등의 어려움을 헤쳐나가며 소아과를 이끌고 계신 신충호 현임 과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있어서 제가 무사히 정년 퇴임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여러분들하고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정년퇴임이라는 이 네 글자로 사행시를 지어서 짧게 퇴임사를 하겠습니다.
정확하게 의대 입학 후 46년이 흘렀고 많은 선배 후배 제자들과의 만남이 저를 연구자 그리고 교육자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연수로는 길었지만 제가 누린 것에 비해 남긴 발자취는 많이 부족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퇴임의 순간까지 그동안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스승님, 선배님, 후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임무를 내려놓고 이제 학교 밖에서 우리 대학의 발전을 늘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년을 맞이하신 교수님들의 노고에 찬사를 드리며 앞날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