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병원장 김영태)이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2025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 NBCI)’ 조사에서 10년 연속 종합병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NBCI는 매년 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 이미지, 관계, 구매의도, 충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특정 브랜드의 경쟁력을 순위로 매기는 지표로, 이번 조사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진행됐다.
국가중앙병원이자 공공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서울대학교병원은 환자 중심의 진료 철학과 사회적 책임을 바탕으로 미래의료를 선도해 왔다. 특히 AI, 정밀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며,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 실현을 위한 선제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혁신은 서울대학교병원이 차세대 의료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국가적 의료 안전망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중앙심뇌혈관질환센터, 중증 모자의료센터,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 등을 통해 고난이도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공공의료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또한, 공공임상교수제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 의료 격차를 완화하고, 필수의료 공백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서울대학교병원은 미래의료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MIT, 하버드의대, 스탠포드대 등 세계 유수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선도적인 의료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4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국가전략기술 특화연구소’로 지정됐으며, AI 기반 정밀의료, 첨단 바이오 기술, 의료기기 개발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의 연구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25년 ‘AI헬스케어연구원’을 출범시켜 의료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정밀 진단·예측 기술과 맞춤형 치료법 개발을 본격화했다. 이를 통해 AI와 의료 분야의 융합을 촉진하고, 차세대 환자 중심 의료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상 분야에서도 서울대학교병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치료 역량을 바탕으로 정밀하고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차세대 술기 도입을 선도하며, UAE SKSH 위탁운영 등 글로벌 협력사업을 통해 K-의료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국립소방병원, 배곧서울대학교병원, 기장중입자치료센터 등 미래 의료모델도 제시하고 있다.
김영태 병원장은 “이번 10년 연속 NBCI 1위 달성은 서울대학교병원의 끊임없는 혁신과 국민 건강을 위한 헌신이 빚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서울대학교병원은 세계적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지속적으로 미래의료를 선도하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병원 공공부문은 8월 22일(금) ‘제1회 국립대학병원 공공부문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 10개 국립대학병원 공공부문과 국립대학병원협회, 교육부·보건복지부, 지자체, 지방의료원 관계자 등 약 200명이 참석해 국립대학병원의 공공의료 정체성과 역할을 재조명하고 협력 기반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심포지엄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의 영상 축사로 시작됐다. 정 장관은 국립대학병원이 공공의료의 핵심 축으로서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세션1 ‘공공의료에서 국립대학병원의 역할’에서는 윤석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국립대학병원의 역할 재정립 방안을 발표했다. 윤 교수는 국립대학병원이 중증·응급·희귀질환 중심 병원으로 전환하고,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션2 ‘공공의료 지역 의사지원 제도의 나아갈 길’에서는 의료인력 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김윤성 강원대학교병원 교수는 ‘지역거점공공병원 파견 의료인력 인건비 지원사업’ 참여 경험을 공유하며 정착 지원, 고용 안정성 강화, 연구 협력 확대를 통한 지방 의료인력 부족 해소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이응준 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공공임상교수제 시범사업’의 성과를 발표하고 정규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정은주 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국립대학병원이 교육·인력지원·정책·연구 등에서 통합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합토론에서는 각계 전문가들이 국립대학병원의 지속가능한 공공의료 기능과 실행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립대학병원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지역 의사인력 지원 제도를 중심으로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 가능성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진수 서울대학교병원 공공부원장은 “국립대학병원협회와 전국 국립대학병원 공공부문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첫 번째 공식 심포지엄으로, 정부와 국립대학병원, 지역거점공공병원이 한자리에 모여 공공의료 발전 방향을 논의한 뜻깊은 자리였다.”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 간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이식혈관외과 하종원 교수팀이 단일공(single port) 로봇을 활용한 생체 신장이식 수술을 안정적으로 시행하며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 2월 기증자 신장 적출 수술에 단일공 로봇을 적용한 데 이어, 3월에는 수혜자 수술에도 성공적으로 적용해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아시아 최초로 단일공 로봇 생체 신장이식을 완성했다. 이후에도 해당 술기를 꾸준히 적용하며 현재까지 기증자 5건, 수혜자 5건 등 총 10건의 수술을 시행했다.
신장이식 수술은 기존에 개복, 복강경, 다공 로봇 방식으로 발전해 왔다. 개복 수술은 약 20cm 이상의 절개가 필요해 흉터가 크고 회복 부담이 컸다. 복강경과 다공 로봇 수술은 절개 범위를 줄였으나 복부 여러 부위에 절개가 필요했다. 반면 단일공 로봇 수술은 배꼽(기증자)이나 하복부(수혜자)에 한 개의 절개만으로 진행되며, 기증자는 약 3~4cm, 수혜자는 약 6cm 절개로 수술이 가능하다. 절개 범위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혈관·요관 문합과 미세 출혈 제어 등 고난도의 술기를 정밀하게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말기 신부전을 앓던 52세 여성 환자는 아들의 기증으로 단일공 로봇 생체 신장이식을 받았다. 기증자는 배꼽 부위 3~4cm 절개만으로 수술 후 3일 만에 퇴원했고, 수혜자는 하복부 6cm 절개로 수술 후 7일 만에 퇴원했다. 수혜자의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는 수술 전 10.7mg/dL에서 수술 후 0.76mg/dL로 정상화돼 안정적인 신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낭성 신장 질환, IgA 신병증 등 다양한 환자들이 단일공 로봇 수술을 통해 빠른 회복과 높은 미용적 만족도를 보였다.
하종원 교수는 “단일공 로봇 생체 신장이식은 기존 개복 수술과 동일한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절개를 최소화해 통증과 회복 부담을 줄이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라며 “다만 모든 환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므로, 개별 상태를 면밀히 평가해 최적의 수술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이식혈관외과를 중심으로 신장내과, 마취통증의학과, 로봇수술센터 등 유관 진료과와 협력하는 다학제 진료 체계를 운영하며, 고난도 이식 수술에서도 높은 안정성과 완성도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융합의학기술원이 의료기기 사용적합성평가 업무의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관리 체계 고도화를 위해 ‘사용적합성평가 업무 시스템(UPs, Usability testing Process system)’을 개발했다.
사용적합성평가는 의료기기의 사용 오류와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제 사용 환경에서 안전성과 편의성을 검증하는 절차다. 평가 후 발행되는 성적서는 의료기기의 품질을 보증하며, 국내외 인허가와 GMP 심사 등에 활용된다. 서울대학교병원은 2018년 국내 최초로 한국인정기구(KOLAS) 인증을 획득한 이후 국제공인 시험기관으로서 현재까지 350례 이상의 사용적합성평가를 지원해 왔다.
이번에 개발된 UPs는 평가 의뢰부터 성적서 발행에 이르는 사용적합성평가 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자동화된 데이터 분석 기능을 탑재해 방대한 시험 데이터를 체계적인 분석표로 변환할 수 있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기존에는 분석에 1~2주가 소요됐으나, UPs를 통해 분석 기간을 약 3일 이내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UPs는 시험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동기화하여 데이터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였으며, 전자 승인 시스템을 도입해 문서 관리의 편의성도 강화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융합의학기술원은 지난 6월 개발 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UPs를 사용적합성평가 업무 전반에 도입했다. 이는 의료기기 사용적합성평가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 국내 최초의 사례로, 향후 타 시험기관의 벤치마킹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활 융합의학기술원장은 “UPs를 통해 사용적합성평가 업무의 디지털 전환을 완성하여 업무 효율성과 평가 신뢰성을 크게 높였다.”라며 “앞으로도 고품질의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양석훈 진료교수가 최근 ‘제17회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LG화학 미래의학자상’은 뛰어난 연구 역량을 갖춘 임상강사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의학전문매체 청년의사가 주관하고 LG화학이 후원한다. SCI급 학술지에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 성과를 바탕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양석훈 교수는 관상동맥질환을 중심으로 심혈관 중재시술 분야의 대규모 다국적 연구를 주도해 왔으며, 이를 통해 25편 이상의 논문을 유수의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특히 관상동맥질환 위험을 보다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 영상 진단과 혈류생리학적 검사를 결합한 연구를 설계해 환자 예후 예측력을 고도화하고, 심혈관질환 진료 지침 발전에 기여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양석훈 교수는 “이 상을 환자 치료와 의학 발전을 위해 정진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의학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진료와 연구 현장에 진정성 있게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병원장 송정한)은 세쌍둥이(삼태아) 임신을 35주 3일까지 유지한 뒤 자연분만으로 삼형제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분만은 대량수혈이나 자궁동맥색전술 등의 조치 없이 안전하게 이뤄졌으며, 세 아기 모두 2kg 이상의 건강한 상태로 태어나 출산 3일 만인 7월 31일(목) 산모와 함께 건강하게 퇴원했다.
삼태아 임신은 임신 주차가 지날수록 자궁이 빠르게 한계치에 도달하며 조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대표적인 고위험 임신이다. 조기진통이나 자간전증과 같은 심각한 임신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출산 시기가 빨라 미숙아가 태어날 확률이 높다. 산모 역시 출산 시 대량출혈·양수과다 등에 노출될 수 있어 매우 전문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박지윤 교수 및 고위험산모태아집중치료실(MFICU) 간호팀은 산모 하나정 씨(33세)의 임신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태아의 발달을 도왔고, 35주 3일차에 이르러 조기진통 및 산모의 혈소판감소증이 동반돼 분만을 시도했다. 삼태아 분만은 폐 기능이 성숙하지 않은 32~34주차에 많이 이뤄지는데, 이 시기에 약 2주를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아기들의 폐 성숙도와 신체 발달 면에서 중요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그 결과, 세쌍둥이 형제 모두 체중 2kg 이상(2.11kg, 2.27kg, 2.88kg)으로 출생했으며, 특히 셋째는 만삭아의 정상 체중에 가까울 정도로 잘 성장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태어난 세쌍둥이 중 가장 큰 아기가 됐다. 첫째는 곧장 신생아실로, 둘째와 셋째는 출산 초기 호흡 보조를 위해 신생아중환자실(NICU)에 잠시 머무르다 3일 만에 다 같이 건강하게 퇴원했다.
세쌍둥이를 자연분만한 하나정 씨 또한 같은 날 아기들과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이는 박지윤 교수팀이 출산 과정에서 ‘JADA’ 시스템을 활용해 출혈량을 최소화해 수혈 없이 분만을 마친 덕분이다. JADA는 출산 직후 자궁 내부를 음압(negative pressure)으로 흡인해 팽창된 자궁을 빠르게 수축하게 돕고 출혈을 줄이는 신의료기술이다.
박지윤 교수는 “의료진을 믿고 잘 버텨준 산모와 건강히 자라 우렁찬 울음과 함께 태어나 준 아기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며, “삼태아는 조산과 제왕절개가 불가피한 경우가 많은데, 산모의 상태에 따라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게 되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산부인과 로봇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 병원은 8월 22일(금)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송정한 원장, 전영태 진료부원장, 김홍빈 기획조정실장, 황정원 수술부장을 비롯한 다수의 의료진이 참석해 그동안의 성과를 축하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는 2007년 12월 다빈치 로봇수술을 처음 시행한 이후 2021년 1,000례, 2023년 2,000례를 거쳐 마침내 2025년 6월 누적 건수 3,000례를 넘어섰다. 1,000례를 넘긴 뒤로는 연간 500건 이상의 수술을 해 오며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한 셈이다.
로봇수술은 복부에 작은 구멍을 내어 고해상도 카메라와 로봇 팔을 삽입한 뒤, 의사가 3D 영상을 보면서 로봇 팔을 원격으로 움직여 수술하는 방법이다. 손 떨림 보정, 자유로운 관절 회전 기능으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며, 출혈과 조직 손상이 적어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산부인과 수술에서는 가임력을 보존하면서 흉터도 적게 남아 젊은 여성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이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에서는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난소종양 등 양성 질환부터 부인암, 복잡 유착, 재수술 등 고난도 케이스까지 로봇수술의 적용 범위를 넓혀 왔다. 또한, 1만 례가 넘는 복강경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개복수술에 의존하던 자궁내막암, 초기 자궁경부암도 로봇을 통해 수술함으로써 수술과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꿔가고 있다.
이외에도 2023년 단일공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 SP’를 도입해 피부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등 수술 흉터에 대한 미용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현재는 다빈치 SP 추가 도입을 승인받아 2호기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정렬 산부인과장은 “산부인과 로봇수술 3,000례 달성은 환자 안전과 치료 성과 향상을 목표로 의료진 모두가 쏟아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임상 데이터 분석과 술기 개발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정밀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환자 중심 의료와 의학적 혁신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최진주 교수가 1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한국을 빛낸 사람들(한빛사)’에 선정됐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는 생명과학 분야에서 피인용 지수(IF) 10 이상 또는 분야별 상위 3%에 속하는 세계적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발표한 국내 과학자들의 성과를 한빛사로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논문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예후가 나쁜 ‘미만형 위암’의 전이와 진행 원인을 밝힌 연구로, 병리학 분야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IF: 12.9)’에 최근 게재됐다.
최진주 교수는 위암 세포 주변의 섬유세포가 분비하는 ‘피불린-5(Fibulin-5)’ 단백질이 암세포의 이동성과 전이를 촉진하는 데 관련이 있으며, 미만형 위암의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실제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피불린-5가 많이 발현된 환자일수록 생존율이 낮고 암 진행 정도도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나, 환자의 예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피불린-5는 환자의 혈액 속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 향후 미만형 위암의 예후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로서 활용될 가능성도 제시됐다.
이번 연구는 암세포 중심의 기존 치료 전략을 넘어, 암 주변 환경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접근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최 교수는 “암 주변 미세 환경의 역할에 주목해, 위암의 전이와 예후를 이해하는 데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자 했다.”라며, “향후 위암 환자의 진단과 맞춤형 치료 전략 개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 영상의학과 김동현 교수가 ‘제35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제35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학문 분야별 수상자는 이학 30명, 공학 90명, 농수산학 37명, 보건 59명, 종합 29명 등 총 245명이다. 시상식은 7월 10일(목) 서울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와 연계하여 진행됐다.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매년 창의적이고 탁월한 연구활동을 통해 우수 논문을 발표한 과학기술자를 선정해 시상하는 상으로, 국내 과학기술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상이다.
이번 수상은 김동현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MRI Using U-Net: A Multicenter Study- Automated Detection and Segmentation of Bone Metastases on Spine[(척추 MRI를 활용해 골전이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분할할 수 있는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모델(U-Net)]’ 개발에 대한 성과로, 영상의학 분야 학술지인 Korean Journal of Radiology에 게재되었다.
암이 뼈로 퍼지는 ‘골전이’는 특히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환자에게서 흔하며, 환자의 치료 방향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환자 한 명당 수백 장에 달하는 척추 MRI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영상의학과 의사들의 부담은 적지 않다. 김동현 교수팀의 연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동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AI 기술이 실제 진료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향후 모델을 고도화해, 의료진의 진단 부담을 줄이고 환자 치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