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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사회를 위해 공적 리더십 발휘하는 의대가 될 것”
신임 학장 인터뷰 | 의대 김정은 학장(의학과)

출처 : 대학신문(http://www.snunews.com) 4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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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수) 연건캠퍼스 행정관(1동)에서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의대 김정은 학장(의학과)을 만났다. 이번 의대 학장 선거는 세 명의 후보가 출마해 96%의 투표율을 기록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그는 “취임 후 다른 후보들의 공약과 방향성을 공유하며 소통을 강화하고자 애썼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Q. 학장 선거에 출마하며 제시한 ‘대학이 중심으로’, ‘서울 의대답게’, ‘모두 함께 멀리’의 세 가지 핵심 가치에 대해 설명하자면?

의대 교수들 대부분 의사보다는 교수라는 정체성을 공유한다. 530명의 의대 교수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서는 대학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특히 연건캠은 관악과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의대 교수들의 생각을 관악캠퍼스와 함께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 핵심 가치인 ‘서울 의대답게’를 한 단어로 요약하면 리더십이다. 코로나19라는 혼란 속에서, 서울대 의대 교수의 의견에 대한 국민의 큰 신뢰를 느낄 수 있었다. 이에 의료·의학적 사안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선제적 정론을 이끄는 공적 리더십을 갖춰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울러 의대는 자교 출신, 타교 출신, 남성, 여성, 각기 다른 근무지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교수들로 이뤄져 있다. ‘모두 함께 멀리’의 의미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구성원들이 기울어지지 않은 운동장에서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Q. 재임 기간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가?

신찬수 전 학장이 기초를 마련한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완성할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학사-석사 연계를 통해 기초의학으로 진로를 설정하는 1단계, △기초과학 연구 연수 제도 △융합형 의사과학자 프로그램 △전일제 대학원생 지원 프로그램으로 이뤄진 2단계, 박사 후 과정을 마무리하는 3단계로 구성된다. 현재 3단계의 제도적 정비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라 이를 보완할 것이다. 창업 지원에도 힘쓸 예정이다. 단순히 금전적 지원을 넘어 창업에 대해 전문성 있는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미래발전위원회에서 창업을 지원하고 의대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연건캠과 관악캠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연건 관악 포럼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관악캠 교수를 초빙해 연건캠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반대로 연건캠 교수도 관악에 가서 학내 위원회에 적극 참여하는 등 서로 교류할 기회를 늘릴 것이다. 

Q. 연건캠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단기적 해결책으로 연건캠을 끊임없이 리모델링하고 있지만, 리모델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연건캠이 포화된 상황에서 공간을 더 확장하는 것은 무리기 때문에 근본책은 연건캠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간호대가 관악으로 이전하며 이제 관악캠에 없는 단과대는 의대뿐이다. 따라서 의대 전체 이전은 어렵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일부 단위라도 관악캠으로 이전해 연건캠 과밀화 문제를 해소하고 관악캠과의 교류를 증진해야 한다.

Q. 우리 사회에 의대가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앞서 언급한 공적 리더십을 발휘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사태를 맞아 과학적 근거가 없는 개인 의견이 난무했고, 정부 방역을 위한 과학적 근거도 부족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론을 제시해야 하는 서울대 의대의 역할이 미진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의대 내 존재하는 건강사회정책실 역할을 확대해 건강사회개발원을 만들려 한다. 건강사회개발원에서는 의료·의학적 사안뿐만 아니라 자살과 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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