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동향]

The Long-term Effects of Metformin on Patients With Type 2 Diabetic Kidney Disease

Diabetes care, Volume 43, May 2020 


이정표 교수(내과학교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만성신부전증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2019년 대한신장학회에선 우리나라의 추정 만성신부전증 환자 수를 약 460만명이며 연평균 약 8.7%의 속도로 환자 수가 증가한다 보고했습니다. 이런 만성신부전증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당뇨로 인해 발생하는 당뇨성 신부전증으로 당뇨성 신부전증 환자의 치료에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뇨성 신부전증 환자에서 선택 가능한 당뇨약제는 매우 제한적인 상태입니다. 
Metformin은 저혈당 유발 위험이 낮으며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당뇨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에서 당뇨 환자의 초기 치료 약제로 권장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metformin이 같은 Biguanide계열 약제인 Phenformin과 Buformin 시판 당시 만성신부전증 환자에서 젖산 산증(Lactic acidosis)의 유병률이 높았다는 이유로 3기 이상의 만성 신부전증 환자에서 투약이 금기시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Cochrane Review에서 만성신부전증 환자에서도 metformin 투약이 다른 당뇨 약제에 비하여 젖산 산증을 높이지 않는다는 의견을 제시되어 아직까지 그 사용에 대해 토론의 여지가 있고 결론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본 연구팀은 만성 신부전증 환자에서 metformin의 투약이 다른 당뇨약제 치료에 비해 실제로 젖산 산증의 유병률을 높이는지, 나아가 metformin을 만성 신부전 환자에서 투약했을 때에도 말기 신부전으로의 진행과 사망률 감소에 효과가 있을지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본 연구는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의 당뇨성 신부전증 환자 10,426명의 투약력을 후향적으로 분석하여 만성 신부전증 3B기 (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d 30 mL/min/1.73m2​ to <45 mL/min/1.73m2) 환자에서 metformin 투약이 말기 신부전으로의 진행과 사망률 감소효과가 있으며, 만성 신부전증 환자에서 metformin 안전성을 보고하였습니다. 물론 추가적인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본 연구를 바탕으로, 싸고 심혈관질환 발생에 있어 효과적인 약제인 metformin이 당뇨병성 만성 신부전증 환자에서도 안전한 투약 가능성이 열렸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가능성에 많은 국내외 연구자들이 관심을 보여 이 연구의 초록을 2018년 미국신장학회 Annual Meeting에서 구연발표를 하였습니다. 발표 당시 미국신장학회에서도 저희의 연구를 주목하여 학회 신문에 크게 소개된 바가 있었습니다. 이후 약 1년간의 Revision 과정을 통해 미국 당뇨학회지인 Diabetes Care에 게재할 수 있었습니다. 4월 세계적인 의학신문인 Medscape에서도 본 연구를 인터뷰하였으며 (https://www.medscape.com/viewarticle/927999#vp_1), 한빛사에서도 관심을 보여주어 이미 논문이 소개되었고, 5월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또 자랑스러운 모교인 서울의대 이달의 논문에 선정되어 동문들께 소개해드릴 수 있게 되어 깊이 감사 드립니다.

논문링크
https://care.diabetesjournals.org/content/diacare/early/2020/02/27/dc19-0936.full.pdf

 

Association of Cardiovascular Mortality and Deep Learning-Funduscopic Atherosclerosis Score derived from Retinal Fundus Images

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 2020 

박상민 교수(가정의학교실/의과학과 Health
System Data Science Lab)

장주영 학생(의과학과 Health System Data
Science Lab)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인 심혈관 질환의 사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개발됐다. 서울대학교 박상민 교수팀은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15,408개의 안저사진을 기반으로 죽상동맥경화를 찾아내는 인공지능 모형을 개발했다. 죽상동맥경화증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나, 이전에는 발병여부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영상검사법이 필요하였다. 박상민 교수는 “눈은 혈관 건강을 직접 볼 수 있는 유일한 장기”라며, “기존에는 경동맥 초음파를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경동맥경화를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지능 진단법를 통해 안저영상으로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독립된 32,227명의 환자 코호트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안저 동맥경화 점수가 향후 심혈관 사망 위험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평가하는 심혈관 프래밍험 위험 점수(Framingham Risk Score)를 보정해 비교해도 이 점수는 독립적으로 심혈관 사망 위험도와 연관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안저 동맥경화 점수가 고위험일 경우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8배 증가했다. 특히,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해 적극적인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중등도 심혈관 위험을 가진 환자의 심혈관 사망 위험을 구분·예측할 수 있어 높은 임상적인 가치를 증명했다. 
장주영 학생(1저자)은 “인공지능 안저 동맥경화 진단법은 망막 혈관 등의 해부학적 요소를 이용하여 동맥경화를 예측한다”며, “기존 인공지능 연구는 안저사진 촬영 시점만을 분석하여 임상적인 의미가 크지 않았으나 후향적 코호트를 구성해 추후 발생하는 심혈관 사망을 예측했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하여 동맥경화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새로운 안저영상 진단기기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림] 눈의 혈관 및 해부학적 구조를 이용하여 동맥경화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형
​논문링크
https://www.ncbi.nlm.nih.gov/pubmed/32222370


Iatrogenic Ophthalmic Artery Occlusion and Retinal Artery Occlusion

Progress in Retinal Eye Research 2020


우세준 교수 (안과학교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눈동맥폐쇄 및 망막동맥폐쇄는 눈과 망막의 혈류를 담당하는 동맥의 혈류감소로 시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대부분 급작스러운 실명을 초래하는 중증질환이다. 의학적 시술 후 이러한 눈동맥 또는 망막동맥폐쇄가 발생하는 경우가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 많은 원인이 미용적 필러 시술과 혈관내 시술이다. 두 시술 모두 의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사용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눈동맥폐쇄 위험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이러한 환자는 증례보고 수준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정확한 병리 기전이나 예방법, 치료 등에 대해서는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눈동맥폐쇄는 일종의 뇌경색과 같은 질환으로 실명과 함께 뇌경색도 흔히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의인성 합병증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질환이 발생할 경우 치료를 한 의사도 매우 당황하고 환자들도 큰 충격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며 많은 경우 의료소송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저자는 안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교수님들과 함께 그 동안 망막동맥폐쇄 환자들을 치료한 경험과 관련 논문 보고들을 종합하여 의인성 눈동맥폐쇄에 대한 리뷰 논문을 작성하였다. 의인성 눈동맥폐쇄의 원인 중 가장 흔한 원인은 혈관내 색전 주입술이며 대표적인 시술에는 미용적 안면 필러 주입술이 있다. 얼굴 주위에 필러를 주입할 때는 이러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음을 주지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목동맥, 심장 등 혈관내 시술에도 이런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시술 전 환자에게 사전 안내가 필요하겠다. 의인성 눈동맥폐쇄는 비가역적 실명을 초래하는 매우 충격적인 질환이지만 본 질환을 통해서 망막동맥폐쇄의 기전과 치료에 대한 학문적 발전 또한 이루어질 수 있었다. 향후 본 질환을 치료 및 예방하고 합병증을 감소하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태이며 저자 또한 관심을 갖고 계속 이 분야의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그림 1 의인성 눈동맥폐쇄를 초래할 수 있는 얼굴주위 혈관 연결. 미용적 필러 시술시 필러가 얼굴동맥을 통해 눈과 뇌로 초래될 수 있는 기전을 설명하고 있다.

그림 2. 의인성으로 혈관내 주입된 색전물질의 크기에 따른 눈동맥 및 망막동맥 폐쇄의 종류. 미용적 필러는 대부분 큰 혈관폐쇄를 유발하여 실명을 초래하며, 혈관내중재시술의 경우 작은 망막혈관폐쇄를 유발하여 시야장애를 초래한다. 
​논문링크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1350946220300203?via%3Di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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