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동향]

Association between muscle strength and advanced fibrosis in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a Korean nationwide survey

J Cachexia Sarcopenia Muscle. 2020 Jul 7


김원 교수(내과학교실)          구보경 교수(내과학교실)

 근감소증은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이다.  근육량 감소가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의 중증도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많은 역학 연구들을 통해 보고되어 왔다. 최근 노인 기반 연구에서 근감소증이 사망률을 포함한 임상적 예후를 결정할 때, 근육량 자체보다 근육의 질, 즉 근력의 임상적 의미가 더욱 중요함이 알려지고 있다. 

이에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내과 김원, 구보경 교수 연구팀(제1저자 강선영 임상강사)은 2014-2016년 동안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근력이 비알코올지방간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13,502명의 20-79세 성인에서, 근력이 낮은 경우에는 연령, 성별, 비만,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전신적인 염증, 인슐린 저항성 등으로 보정하더라도,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을 가지고 있을 위험이 1.66배 더 높았다 (95% 신뢰구간, 1.28 – 2.16). 뿐만 아니라,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을 갖는 대상군에서 근력이 낮을 경우 진행성 섬유화의 위험도도 유의미하게 높았는데, 인슐린저항성 유무에 따른 층화분석을 통해, 낮은 근력이 간섬유화 위험도에 미치는 영향은 인슐린 저항성이 낮은 사람에서 특히 더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표).  이러한 결과를 통해 비알코올지방간염의 진행에서 진행성 간섬유화로의 악화는 인슐린저항성뿐만 아니라 근력 감소가 중요한 위험인자임을 확인할 수 있었고, 따라서 이러한 환자에서는 유산소 운동뿐만 아니라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지방간염과 간섬유화의 진행을 예방하는 데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  


<표. 비알코올지방간질환 환자에서 근력 저하와 진행성 간섬유화의 관련성>

<논문 링크>


Vision-based Tracking System for Augmented Reality to Localize Recurrent Laryngeal Nerve During Robotic Thyroid Surgery

 Sci Rep. 2020 May 21

 


채영준 교수 (외과학교실)   최준영 교수 (외과학교실)

갑상선암은 대부분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한다. 그런데 갑상선암 수술 후에는 목 가운데에 5~6cm의 흉터가 남는다. 이에 목에 흉터를 남기지 않고자 겨드랑이나 유륜을 통해 접근하는 로봇수술이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2008년 이후 활발히 시행돼 오고 있다.

한편 로봇갑상선수술은 기존의 절개 수술에 비해 성대 움직임을 담당하는 되돌이후두신경을 발견하고 보존하기에 불리한 면이 있다. 특히 초심자가 수술하는 경우 출혈이 있어 시야가 나빠지거나, 신경의 위치가 일반적이지 않을 경우 신경 손상의 위험이 있다. 되돌이후두신경이 손상되면 수술 후 급격하게 목소리가 나빠지고, 숨이 차거나, 사레가 들리기도 하여 삶의 질에 많은 장애를 가져온다. 이에 로봇갑상선수술에서도 되돌이후두신경을 보다 잘 보존하기 위해 본 연구진은 로봇수술에 증강현실을 접목시키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구체적으로, 수술 전 시행한 CT에서 기도, 식도, 경동맥, 되돌이후두신경의 예상 경로를 증강현실 이미지로 구현하였고, 이를 로봇갑상선수술 중 수술자의 시야에 제공하여, 되돌이후두신경의 경로를 수술자가 직관적으로 예측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후속 연구에서는, 산업영역에서 널리 쓰이는 SLAM (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기법을 적용하여, 로봇카메라가 이동하면서 실제 구조물의 위치가 변할 때에도, 중첩된 증강현실 영상이 실제 구조물을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였고 그 유용성을 증명하기 위한 임상연구를 진행하였다. 총 11개의 되돌이후두신경을 대상으로 하였고, 예측한 되돌이후두신경의 경로와 실제 되돌이후두신경의 거리차이가 1.9mm에 불과하여 증강현실의 도입이 되돌이후두신경의 위치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됨을 보였다. 이 연구결과들은 향후 다양한 분야의 로봇수술에서 주요 구조물의 위치를 예측하는 것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림 1. 로봇갑상선수술 중 기도, 경동맥의 증강현실 영상을 실제 수술 화면에 중첩한 모습


그림 2. SLAM 기법을 적용하여 증강현실 영상이 실제 장기의 위치 변화를 따라 이동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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