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동향]

Lactation improves pancreatic β cell mass and function through serotonin production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2020

장학철 교수(내과학교실)

임신성 당뇨병은 산모의 5-10%에서 발생하며, 산과 및 주산기 합병증 발생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임신성 당뇨병 산모는 분만 후에 50% 이상에서 제2형 당뇨병으로 이행되고, 만성 당뇨병 합병증의 발생 위험도 높다. 따라서 임신성 당뇨병 산모에서 산후 당뇨병 예방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모유 수유는 산모와 아기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다양한 이로운 효과가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유 수유가 분만 후 당뇨병 예방 효과의 기전에 대해서는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184명의 임신성 당뇨병 산모들을 출산 후 3년 이상 추적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모유 수유를 했던 여성은 수유를 하지 않았던 여성에 비해 췌장 베타세포 기능이 개선되고, 혈당 수치가 약 20 mg/dL 가 낮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우스 모델을 이용해 모유 수유의 당뇨병 예방 기전을 진행하였다. 수유 중인 마우스에서는 뇌하수체에서 모유의 생산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프로락틴의 분비가 증가하였고, 프로락틴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자극하였다. 프로락틴은 베타세포에서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을 증가시켜, 베타세포의 증식을 유발하였고, 베타세포 내의 활성 산소를 제거하여 베타세포를 보다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였다. 
임상연구와 마우스모델 연구를 통해서 모유 수유가 베타세포의 기능을 향상시켜 임신성 당뇨병 산모의 당뇨병 예방을 나타냄을 규명하였다. 본 연구를 통하여 모유 수유가 산모의 건강에 이로운 영향을 과학적 근거로 제시함으로써, 특히 임신성 당뇨병 산모들이 보다 적극적인 모유 수유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이 시행되어야 하겠다. 또 이를 이용한 당뇨병 예방/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림 1. 모유 수유의 당뇨병 예방 기전
 

그림 2. 모유 수유의 당뇨병 예방 분자생물학 기전 – PRLR-STAT5-TPH1-HTR2B 축을 통한 베타세포 증식 및 항산화 효과로 췌장 베타세포 기능이 향상됨을 알 수 있다.

논문링크
https://stm.sciencemag.org/content/12/541/eaay0455.short




Prognosis of Patients with Colorectal Cancer with Diabetes According to Medication Adherence: A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Cancer Epidemiol Biomarkers Prev. 2020 


       신애선 교수(예방의학교실)              최선호 전문의(예방의학교실)

당뇨는 대장암 발생의 위험요인일 뿐 아니라 고인슐린혈증, 고혈당증이 대장암 환자의 예후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당뇨로 인한 고혈당증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메트포민같은 약물의 경우에는 오히려 대장암 위험도를 낮추기도 한다. 이 연구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를 활용하여 당뇨가 동반된 대장암 환자에서 경구혈당강하제 처방 순응도에 따른 환자의 예후를 평가하였다. 2002년부터 2016년 사이 당뇨환자이면서 새로이 대장암을 진단받은 33,841명에 대해 2016년 12월 말일까지 사망여부를 확인하였다. 약물 처방 일수가 전체 기간 중 80%가 넘는 경우 순응도가 높은 군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 순응도가 낮은 군으로 정의하였다. 이 분류를 적용 시에 22%의 환자가 순응도가 좋은 군으로 분류되었다. 약 4.7년 간의 추적관찰기간 동안 경구혈당강하제 복약 순응도가 좋은 군은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사망률이 18% 낮았다. 이와 같은 관련성은 대장암의 세부부위 모두와 인슐린이나 매트포민 사용여부에 따라 나누어 보았을 때에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본 연구를 통하여 당뇨가 동반된 대장암 환자에서 당뇨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환자의 예후를 향상시킴을 밝혔다.

논문링
https://cebp.aacrjournals.org/content/29/6/1120.long

Efficacy and Safety of Ursodeoxycholic Acid for the Prevention of Gallstone Formation After Gastrectomy in Patients With Gastric Cancer

JAMA Surg.. 2020 


이상협 교수(내과학교실)     박도중 교수(외과학교실)

위암 수술 후 담석이 잘 생기는 현상을 진료현장에서 경험하면서 혹시 예방할 방법이 없는지를 고민하게 된다. 일반인에게 담석증이 생겼을 때 내시경 시술이나 복강경 수술치료는 그리 어렵지 않지만, 위암 수술 후에는 유착과 위장관 문합으로 인해 달라진 해부학적 변화로 수술적 치료나 내시경 시술이 굉장히 어렵게 되고 합병증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위암 수술하면서 예방적으로 담낭을 절제해줄 수가 있지만 좋은 방법은 아니라서 비수술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을 찾다가 Ursodeoxycholic Acid (UDCA)를 선택하게 되었다. 
본 연구는 위 절제술을 받은 성인 위암환자 521명을 대상으로 세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하여 UDCA 투여 후 1년간 담석형성 여부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위약 대조군인 150명 중 25명 즉 16.7%에서 담석이 생긴 것에 비해, UDCA 300mg를 투여한 환자 151명은 8명, 5.3%에서, 그리고 600mg 투여한 환자 164명은 7명, 4.3%에서 담석이 생겼다 (그림 1). 즉, 위암 수술 후 UDCA를 투여한 환자들의 담석 발생 비율이 더 낮아지는 결과를 확인하였다. 
다기관 전향적 무작위비교연구를 통해 위암 수술 후 실제로 담석이 얼마나 생기고, 또 UDCA가 해당 환자들에게 담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하여, 향후 위암 수술을 받는 전세계의 많은 위암 환자들에게 담석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림 1. 위암 수술 후 UDCA 용량에 따른 담석 누적발생율


논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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