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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 Medical Dream of Nobel Prize and Start-up 2019’ 행사참관 및 창업경진대회 ‘미니 D-데이’ 참가기

본과 3학년 한지윤 학생기자

 

의학 공부를 하다 보면 지금 배워야 할 것에 집중한 나머지 미래에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을 하지 못하곤 합니다. 다행히도 학교에서는 때때로 학생들이 진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끔 다양한 행사를 열어주는데, 그 중 하나로 의과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창업경진대회 ‘미니 D-데이’가 2019년 12월 21일에 열렸습니다. 본과 2학년 학생으로서 연구 기간이 좀 여유로우면서도 저녁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찾아보던 와중, 임한별(본과 3학년)양의 권유로 함께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구상을 시작할 때에는 본 대회가 그렇게 큰 대회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학교 주최이긴 하나 우리의 의견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주는 정도의 작은 대회라 생각했었기에 도전해볼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평소 우울증이 만연한 현대 사회의 현실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이와 관련하여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는 일기 플랫폼을 떠올렸고, 우연히 떠오른 그 아이디어에 착안하여 조금씩 의견을 발전시켜갔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예선 통과라는 예상치 못한 성과에 작은 기쁨을 느끼며 본 대회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대회 당일에는 발표에 앞서 여러 선배님들이 좋은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님은 “비전이 명확할 때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창업을 권한다”고 조언해 주셨고, 차기철 인바디 대표님과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님은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선배님들의 조언과 격려로 천군만마를 얻었으나 우리가 첫 번째 발표라 그런지 예상보다 많은 청중 앞에 서니 긴장감에 많이 떨렸습니다. 우리 팀은 우울증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인 ‘마음반창꼬’를 소개했습니다. ‘우리가 제안한 앱을 설치하면 우선 기본적인 개인 정보를 입력하고 성격 검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이후 하루 한 번 일기를 쓰고 DSM-5 진단 기준에 따른 6개의 질문에 답함으로써, 개인의 심리 상태와 우울증 여부를 미리 진단하고 조기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일종의 ‘마인드 트래킹’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발표와 질의응답 내내 긴장하고 떨었는데, 이후에 펼쳐진 다른 친구들의 발표를 들으면서는 우리보다 훨씬 발전적이고 아이디어가 기발한 데에 감탄했습니다. 바쁜 학업 중에도 또 다른 성과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많이 놀랐습니다. 

우리는 비록 좋은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앞으로의 과정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불러 일으켜준 경진대회였습니다. 동기들과 선후배님들 모두가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생각들이 쌓이고 정리되면 또 다른 성장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 창업에 대해 그다지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는데,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이를 발전시키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한껏 경험할 수 있었고, 단순 일회성에 그치는 아이디어가 아닌 현실 구현에 대한 욕심까지 어느 정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마련해주신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과 학교의 교수님들, 또 좋은 의견을 들려준 여러 학우님들, 함께 우여곡절을 겪으며 대회를 준비한 한별양에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미니 D-데이 참석자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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