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동향]
Left Ventricular Geometry Determines Prognosis and Reverse J-Shaped Relation Between Blood Pressure and Mortality in Ischemic Stroke Patients
JACC: Cardiovasc. Imag., 2018
박준빈 교수(의학교육실/내과학교실)
좌심실에 가해지는 압력 및 용적 과부하에 따라 좌심실의 구조에 변형이 발생하며, 이러한 비정상적 좌심실 구조는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의 예후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음이 보고되어 왔다. 좌심실의 구조는 임상진료 현장에서 심장초음파를 통해 정확하고 신속하게 평가할 수 있어, 심혈관계 질환 환자들의 위험도 예측 개선 및 환자맞춤형 치료전략의 수립에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좌심실 구조의 이상 여부 및 정도가 뇌졸중 환자들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이에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연구팀은 신경과 이승훈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심장초음파로 평가한 좌심실 구조에 대한 정보가 뇌졸중 환자들의 총 사망률과 심혈관계 사망률의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증명하고자 하였다.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들에서 비정상인 좌심실 구조가 동반된 경우, 총 사망률과 심혈관계 사망률 모두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그림 1). 또한 좌심실의 구조가 정상인 경우에는 낮은 수축기 혈압에서 사망률이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되는 반면, 비정상적인 좌심실 구조의 경우에는 수축기 혈압이 150~160 mmHg 부근에서 최소 사망률을 보이며 이보다 낮은 혈압에서는 오히려 사망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되었다 (그림 2). 이는 뇌가 높은 혈압에 장기간 노출되면 뇌 혈류의 자동조절능력이 높은 혈압 범위로 우측 편위를 하게 되는데 오랜 기간 고혈압이 좌심실에 가해지면 좌심실 구조의 변형이 발생하므로, 비정상적 좌심실 구조는 뇌 혈류 자동조절능력의 변화를 반영하는 지표가 될 잠재력이 있다. 이러한 추정은 향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한 확인이 필수적이나,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들의 혈압을 어느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이 예후 개선에 가장 유리한지 명확하지 않은 현실을 고려할 때, 본 연구결과는 뇌졸중 환자 대상의 혈압 관리가 환자의 심장초음파 정보를 바탕으로 보다 세분화•개별화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는 측면에서 임상적 가치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