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마당 - 학생기고]

함춘인사이드 학생 기자를 마치며


손진영 학생(본3)

작년 3월, 학생회 소속이었던 저에게 함춘인사이드 기자로 일년간 활동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그 때 임상 수업을 막 시작해서 항상 긴장한 상태로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기는 부담스러울 것 같아 거절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학생회장의 끈질긴 설득으로 끝내 거절하지 못했고, 학생 기자로서 제대로 기능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은 상태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학생 기자 활동을 시작하기 전까지 저는 함춘인사이드에 대해서 들어본 적도, 본적도 없었습니다. 전혀 아는 것이 없는 상태로 첫 미팅에 나가 학생 기자로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정하게 되었는데, 그 역할은 동아리 소개글 요청과 행사 취재글 작성이었습니다.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명확하게 정해진 이후에는 저에게 두 가지 분명한 목표가 생겼습니다. 매달 함춘인사이드에 글을 한편씩 전달할 것, 그리고 주변 친구들이 함춘인사이드의 존재에 대해서 알도록 할 것이 그것이었습니다.

첫번째 목표는 다행히도 매번 지킬 수 있었습니다. 비교적 알려져 있지 않은 동아리의 대표들 연락처를 구해 소개글을 부탁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흔쾌히 응해줬습니다. 서연제(서울대-연세대 교류전)가 있을 때는 직접 취재를 하러 가기도 했고 연건제와 관련된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조금 더 좋은 글을 싣고 싶어서 글을 잘 쓴다고 알려진 친구에게 글을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매달 글을 전달할 수 있었던 동시에 두번째 목표도 자연스럽게 이룰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의 더 많은 친구들이 함춘인사이드에 대해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친구들은 잡지를 잘 보고 있다고 응원해주기도 했고, 다음 호에 어떤 글이 실릴지 궁금하다며 제게 물어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종류의 글을 실으면 좋을지 피드백을 받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의 글이 실리는 ‘공감마당’ 이외에 ‘NEWS’, ‘교육동정’ 등에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주변의 반응들을 보며 고마움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올해 본과 3학년이 되어 임상실습을 돌게 되기 때문에 학생 기자의 자리에서 이제 물러나고자 합니다. 올해 학생 기자들도 제가 누렸던 기쁨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함춘인사이드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습을 돌면서도 함춘인사이드를 잊지 않고 챙겨보고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한 해 동안 감사했습니다. 함춘인사이드 파이팅!



함춘인사이드 후기


우병준 학생(본3)

어느덧 학생 편집위원으로서의 1년 임기가 끝에 다다르고 있다. 솔직하게 밝히자면, 작년에 이 일을 시작했을 때는 어떤 글을 써야 할지는 커녕, 함춘인사이드의 정체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거의 없었다. 성공적인 매체라면 갖추어야 할 조건 중 보편성이 결여된 탓일 것이다. 학교 소식을 전하는 교내 월간지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학생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 적었으며 학생들의 목소리가 표출될 수 있는 창구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새로운 코너 ‘공감마당’을 만들고, 매달 학생 소식을 전하는 데에 힘써 달라는 특명을 받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떤 소식을 쓸지 몰라서 신설 동아리 소개 위주로 기사를 구성했으나, 날씨가 따뜻해지는 늦봄부터는 학교 행사 소식도 실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의 생각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된 데에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글을 요청하거나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함춘인사이드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편집위원 활동을 해갈수록 학생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올라가는 것을 실감했다.

물론 일 년 안에 완성하기에는 너무 큰 과업이었지만, 학교 소식을 알리고 생각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학생이 소외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왔다. 지금까지 해온 것에 더하여 미래의 학생 편집위원들도 함춘인사이드를 발전하는 데 공헌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함께 일하는 데 무한한 도움을 주신 기획조정실 정유린 선생님, 동료 손진영 학생, 그리고 편집위원에 계셨던 여러 교수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