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동정]

임상추론1 교육과정 소개


박준빈 교수(의학교육실)

임상추론1 교육과정의 목적 및 구성

임상추론1은, 의과대학 학생들이 전임상교육 (preclinical education)에서 임상교육(clinical training)으로 이행하는 시점에, 학생들의 임상추론 능력을 고양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교육과정이다. 임상추론이란 의학적 판단전략을 의미하므로 임상추론1 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성과는, 1) 환자의 병력과 신체검진을 종합하여 가능한 감별질환들을 열거할 수 있고, 2) 의심되는 질환과 관련하여 시행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검사 및 치료방법들의 이득과 위험성을 고려하여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기본 소양을 배양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임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증상과 징후를 17개 주제로 분류하였고, 각각의 주제에 대해 1시간의 강의와 2시간의 Case-Based Learning (CBL) 교육으로 구성하였다.


2018년 주요 진행 사항 및 변화된 점

기존에는 2학년 과정의 11월에 4주 동안 진행해왔으나, 새 교육과정에서는 임상실습 직전인 3학년 과정의 1월에 2주 간 진행하였다.


또한, 새 교육과정의 지향점 중 하나인 학생 참여위주의 수업을 도모하기 위하여 임상추론1 과정에도 CBL이 도입되었다. 학생들은 바로 앞 시간에 진행된, 주요 임상표현형에 대한 강의에서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CBL 시간에 제시된 증례에서 관찰되는 증상과 징후의 의미를 개별 학습을 통해 먼저 해석하고, 조별/조간 토론을 통해 심화하고 종합할 수 있게 된다. 임상추론1에 참여하는 교수를 대상으로 사전에 CBL workshop을 진행하여 (1월 8일), CBL 준비와 운영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표준화하고자 하였다.

임상추론1의 평가는 기존에 지필고사로 치러졌으나 2018년부터는 Computer-Based Testing (CBT)이 도입되었다. 이는 다양한 증상 및 징후가 임상추론1 과정에서 다루어진다는 점을 고려하였을 때, 모의환자 동영상이나 청진 소리를 비롯하여 임상 현장에 더 가까운 멀티미디어 문항을 향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겠다.


전망과 계획

임상추론1 과정은, 학생들이 1, 2학년 과정 동안 배워온 인체 및 질병에 대한 지식들이 실제 질환의 감별진단과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검사법 및 치료법의 선택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임상증례를 통해 접함으로써, 앞으로 배우게 될 3, 4학년 과정에 대한 흥미와 동기를 유발할 뿐 아니라 기초과학과정이 임상교육과정으로 원활하게 전환될 수 있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임상추론1 과정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었으나, 강의와 CBL의 보다 적절한 시간 배분, CBL 분반 간의 진행방식과 전달내용의 표준화, 증례 개수 및 난이도 조정에 대한 요청 사항이 있었다. 이러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내년 임상추론1의 수업 구성 및 진행방식을 보다 개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