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도 없는 서관



해외 도서관 탐방기 : 유럽 도서관이 보여주는 도서관 공간 구성



 서울대학교 의학도서관은 신축의학도서관의 Space design과 Future Technology을 연구하고자 미국에서 7개 기관, 유럽 3개국에서 7개 기관을 선정하여 방문하였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 의학도서관 관장과 면담 중




방문팀은 해당 기관의 관장 및 사서들과의 면담을 통해 도서관 공간의 이용패턴, 공간 활용에 대한 아이디어, 의학도서관의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2017년 5월 6일 ~ 5월 14일, 7박 9일 동안 네덜란드, 독일, 영국에서 7개의 대학 도서관을 방문하였으며, 아래와 같이 대표적으로 살펴볼만한 3개 기관을 소개하고자 한다.




-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대학 의학도서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에라스무스대학 의학도서관은 2013년 신축되었으며, 건축가인 klaus and Kaan는 호텔 로비에서 착안하여 고요함(Tranquility), 단순함(simplicity), 깨끗함(clear)의 컨셉을 가지고 넒은 개방감과 모던한 인테리어를 추구했다.
4개의 층을 전부 개방하고 밝은 소재의 목재와 붉은색 카펫을 이용하여 화사하고 활기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었다.








또한, 에라스무스 의학도서관은 Education center로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교육, 연구, 학위 수여식 등을 지원하는 공간도 있었다.
강의실, 은퇴한 모든 교수들의 사진 전시 공간, 졸업생들 위한 서명의 방, Prof. Andries Auerido 학위 수여홀 등 독특한 공간들을 가지고 있었다.









-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인문학 도서관


베를린 자유대학의 인문학 도서관(Philologische Bibliothek Freie Universität Berlin)은 2005년 6.290m² 규모로 신축되었다. 인간의 뇌를 형상화한 독보인 컨셉은 ‘학문은 자연과학, 의학, 인문학 전체가 소통하고 한 우주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철학은 건물 전체 디자인에 반영되었다.








또한 에너지 절약형 도서관으로 자연채광을 최대한 이용하고 있었으며 에어컨 시설 없이 자연통풍으로 온도를 관리할 수 있도록 천장을 설계하였다. 도서관에 들어서자마자 유리로 된 둥근 천장이 아늑한 분위기를 주고 있었다.






열람석은 각 층별 갤러리의 곡선 형태에 따라 책상을 이여 붙여 총 650석 규모이다. 이용자들은 도서관 전체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 도서관


독일 베를린 최고의 종합대학인 훔불트 대학의 도서관으로서 2009년 신축했다. 내부는 무채색으로 안정감을 주고 있었으며, 좋은 목재와 원목을 이용한 인테리어가 돋보여 매우 튼튼하고 견고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도서관 중심부에 5개의 층을 개방하여 9개의 테라스형 집중 학습실을 구성하였는데 도서관의 심장을 상징한다고 한다. 모든 책상을 한 방향으로 배치하여 소통보다는 개별학습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었고, 실제 이용자들도 매우 정숙했다.









이번 유럽 도서관 방문으로 도서관은 국가마다의 성향, 이용자 특성, 대학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특징들을 반영하고 있는 점을 새삼 알게 되었으며, 이를 비교•분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유럽 도서관들이 신축 당시 깊이 고민했던 도서관의 역할과 컨셉(대학의 철학, 이용자의 요구, 현 교육의 트렌드)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다. 방문 도서관들의 신축 후 운영 실태를 확인했으며, 실제 설계와 신축 이후 생기는 문제들을 예상할 수 있었고 유의할 부분을 미리 파악할 수 기회가 되었다.




도서관 건립기금 기부하기


도서관 건립기금 기부자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