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마당 - 학생기고



학생체육시설 신축




송나현(본2) 학생


 30년 전 서울대학교 연건캠퍼스에는 지금처럼 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지 않았다. 학생들은 여가 시간에 건물 사이 넓은 공터에서 다양한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의과대학이 발전을 거듭하고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그러한 공간은 점점 줄어들었다. 의생명과학관 4층에 실내체육관과 헬스장이 들어서기는 했지만 600명의 학생을 수용하기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학생체육시설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학장단 회의에서는 이를 적극 수용하여 교육관 뒤편(예전 쓰레기장)과 캠퍼스키친 옆 공터(예전 영심이)에 학생체육시설을 설치하기로 결정하였다.

학생체육시설의 구체적인 설계에 관해서는 최대한 많은 학생들의 의견을 수용할 수 있도록 수 차례의 학장단 회의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교육관 뒤편에는 실외 농구장이, 캠퍼스 키친 옆에는 실내 탁구장이 설치되었다. 실외 농구장은 반 코트 크기의 소프트 코트로 이루어져 있고, 실내 탁구장은 2개의 탁구대뿐만 아니라 개인운동기구와 다트판 역시 갖추고 있다. (지금은 벽에 구멍이 나는 문제 때문에 다트판을 임시로 치운 상태이다.) 농구장은 교육관 경비원 아저씨께 요청해야 문을 열 수 있고, 탁구장은 학생증으로만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부인 무단출입의 걱정도 없다.





5월 29일, 3대3 농구대회로 진행되었던 개관식



5월 29일 개관식 이후 1개월 남짓의 시간 동안, 학년을 불문하고 의과대학 학생들이 학생체육시설을 활발하게 이용해 왔다. 새로운 탁구장을 맞이해 탁구 동아리가 신설되었을 정도이다.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 탁구장 안에서 경쾌한 탁구공 소리가 들리는 것이 이제는 일상이 되었다.




실외 농구장 모습



실내 탁구장 모습



학생체육시설이 실제로 학생들 사이에서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본과 1학년 김창, 본과 1학년 박정수, 본과 3학년 오재원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Q. 학생체육시설을 일 주일에 몇 번 정도 이용하시나요?

김창 : 저는 주로 농구장을 이용하는데,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에 동기들과 3대3 게임을 합니다.


Q. 다른 동기들은 학생체육시설을 많이 이용하나요?

박정수 : 주로 점심시간에 남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학생체육시설의 장점은?

오재원 : 가까워서 편하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시설도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고, 농구공과 탁구공도 제공되어서 이용하기가 좋습니다.

박정수 : 실내 탁구장의 경우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어, 무더운 여름에도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김창 : 농구를 하고 싶을 때 복잡한 예약 절차 없이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아주 좋습니다. 동기들과 땀 흘리며 우정도 쌓을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아주 만족합니다.



학생체육시설의 단점으로는 공간의 문제가 지적되었다. 점심시간에 사람이 몰리다 보면 이용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비좁은 의과대학 캠퍼스 안에서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신설된 학생체육시설은, 공부에 지친 학생들의 운동에 대한 열망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조금 좁은 것 같다.

학생체육시설이 생기기 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캠퍼스 안에서 운동할 수 있는 곳이라고는 의생명과학관 4층에 위치한 실내체육관과 헬스장 뿐이었다. 헬스장은 등록을 해야 이용할 수 있고, 실내체육관은 예약제인 데다 그마저도 대부분 동아리 정기 연습으로 인해 빈 자리가 적었다. 학생체육시설은 모든 학생들이 원하는 때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운동 시설보다 훨씬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도 보다 많은 학우들이 학생체육시설을 더 활발히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동아리 '공 존' 소개




김원빈(본4)학생



1. 동아리의 역사에 대해 설명 부탁 드려요!


1988년, 문송면(당시 14세)군이 형광등제조공장에서 일하다 수은중독으로 인해 사망한 계기로 어린이 노동의 현실과 산업재해 등에 초점을 두어 공존의 모태 동아리인 “산업 보건연구회”가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2004년부터 행동하는 의사회, 돈의동 사랑의 쉼터와 함께 돈의동 쪽방진료소를 운영하면서 동아리 공식 명칭을 “공존”으로 바꾸었습니다. 2004년부터 “산업 보건연구회”의 초창기 멤버이셨던 현재 분당 서울대병원 병리과 정진행 교수님께서 지도해주시고 계십니다.




2. 동아리의 목적과 주요 활동은 무엇인가요?


쪽방촌과 같은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과 함께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공존하자는 데에 목적을 둡니다. 건강은 누구나 가져야 할 인간의 최소한의 권리라 생각합니다. 공존 활동은 종로구 돈의동 사랑의 쉼터에서 열리는 ‘쪽방 무료진료소’(이하 쪽방 봉사)와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열리는 서울시 의사회의 외국인 근로자 무료 진료사업(이하 의사회 외국인근로자 봉사)에서 보조 학생 자원 봉사자로 활동하는 것 두 가지로 되어있습니다. 쪽방 봉사에서는 주로 의사 선생님 보조, 약 제조, 안내를 합니다. 의사회 외국인근로자 봉사에서는 예진 및 의사 선생님 보조를 주로 맡습니다.




3. 동아리의 회원 수는 몇 명인가요? (OB, YB 각각)


OB맴버는 136명, 현재 YB맴버는 30명입니다.




4. 동아리의 대표적인 행사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쪽방 MT와 공존 홈커밍이 있습니다. 쪽방 MT에서는 쪽방 진료를 구성하는 행동하는 의사회 선생님, 타 학생단체인 커뮤너스, 그리고 공존이 함께 친목을 다집니다. 또한 이 자리에서 행동하는 의사회의 라오스 해외봉사 등의 주요 이벤트를 논합니다. 공존 홈커밍에서는 선배님들을 초청하여 말씀을 듣고 네트워킹을 합니다.









5. 어떤 친구들이 동아리에 들어오면 좋을까요?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몰랐다거나, 너무 바쁠 것 같아서 망설이셨던 분들,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외부 친구들과도 교류하고 싶고, 봉사시간도 받고 싶으신 분들 모두 환영합니다. 가장 중요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모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6. 우리 동아리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점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 매 달 4번 가량의 의사회 외국인근로자 봉사 (매 3명씩)와 매 달 2번의 쪽방 봉사 (매 5명씩)를 통해 공존 회원들에게 많은 봉사 기회를 제공합니다.

- 행동하는 의사회 및 서울시의사회 의사 선생님들과 소통하며 교육 받을 기회도 많아 미래 의사로서 함량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됩니다.

- 동아리 활동 참여가 매우 자유롭습니다. 매 달 쪽방 및 의사회 외국인근로자 봉사 자리가 공지되며 회원들은 자신이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참여할 수 있습니다. 봉사를 장려하기 위해 1학기마다 쪽방 봉사 1번, 의사회 봉사 1번 이상 참여해야 하는 규칙 밖에 없어 봉사참여가 부담 없고 자유롭습니다.

- 지도교수님 모임 및 홈커밍 외에는 한 해에 필수 참여해야 하는 행사가 없고 술자리 등의 부담이 없어 순수하게 봉사를 하고 싶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입니다.

- 지금까지도 봉사를 매사 행하시는 멋진 선배님들을 뵐 수 있습니다. 홈커밍 등 봉사 현장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많습니다.




7. 추가적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 부탁 드립니다.


거대한 이타 정신이 없어도 되며 단지 자원봉사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언제나 공존은 환영합니다.
자기 자신 뿐만이 아닌 소외된 계층까지도 모두 품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 때까지 “공존”은 나아갑니다.